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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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외인③] 새 외인 타자 대니 워스에게 기대하는 '스텝 업'

기사입력 2016.12.16 06:13 / 기사수정 2016.12.16 07:5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근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별점 두개 반 정도가 아닐까.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예상만큼의 만족스러움도 주지 못했다. SK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1)가 이들의 아쉬웠던 부분을 충족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달 우타 내야수 워스와 연봉 70만 달러(약 8억원)에 일찌감치 계약을 마쳤다.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2라운드 27순위(전체 91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51경기 67안타 2홈런 34득점 2할2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85경기 타율 2할6푼2리 86홈런을 기록, 특히 최근 2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워스에 앞선 SK의 외국인 타자 자리는 2015년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 2016년 내야수 헥터 고메즈였다. '효자'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브라운은 137경기 121안타 28홈런 76타점 82득점 2할6푼1리의 타율을 기록, 30개 가까운 홈런을 때려냈지만 지나치게 저조한 득점권 타율로 4번타자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고메즈 역시 올시즌 117경기 129안타 21홈런 62타점 74득점 2할8푼3리를 기록했지만 심한 기복을 보였고, 특히 수비에서 25개의 실책을 기록,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격수 고메즈의 치명적인 실수는 팀 패배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았다.

워스가 '효자 외국인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공수주에서 브라운과 고메즈가 보여줬던 모습보다 한 단계 이상 올라서야 한다. SK가 워스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고메즈와 비슷하다. 컨택 능력과 출루율이 좋다고 평가되는 워스는 다음 시즌 상위 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주 수비 포지션은 유격수로 내야 모든 위치에서 경험이 있다.

SK의 워스 영입에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힐만 감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 당시 워스를 지켜본 바 있다. 힐만 감독은 워스에 대해 "굉장히 영리하고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했고, SK도 고민 없이 적극적으로 워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또한 워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트리플A팀인 리노 에이시스에서 현재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에반스, 대니 돈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들을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에 대해 익히 들었다"는 워스는 "수준 높은 리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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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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