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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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외인②] 버나디나 합류가 불러올 연쇄효과

기사입력 2016.12.02 06:18 / 기사수정 2016.12.02 06:1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2)의 영입을 완료했다. 버나디나의 합류로 2017년 KIA의 외야에는 더욱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KIA는1일 보도자료를 통해 좌타 외야수 버나디나와 총액 85만 달러(약 9억 9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버나디나의 KIA행은 일찌감치 소문이 났다. 당시 KIA 측은 "버나디나는 영입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버나디나는 KIA와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버나디나의 자리를 위해 KIA는 3년 간 함께 했던 브렛 필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 2014년 처음 KIA의 유니폼을 입은 필은 올해까지 3년 연속 KIA에서 통산 367경기 442안타 61홈런 253타점 216득점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꾸준한 성적 뿐 아니라 뛰어난 적응력과 인성으로 필은 리그를 대표하는 '효자 외인'으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더 강력하고 팀의 포지션 상황에 맞는 외국인선수가 필요했던 KIA는 눈물을 머금고 정들었던 필을 떠나보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인 새 얼굴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동안 뛴 경험이 굉장히 풍부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48경기에 출장 312안타(28홈런) 121타점 159득점 59도루 타율 2할3푼6리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061경기에 나서 1000안타(80홈런) 453타점 563득점 244도루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기동력을 갖춘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중견수와 좌익수로 나섰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앞서 KIA는 FA 최형우를 4년 100억원의 조건으로 데려왔는데, 최형우는 삼성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좌익수로 뛰었다. 김주찬과 신종길, 서동욱부터 노수광, 김호령, 오준혁, 윤정우, 최원준 등 젊은 선수들까지 KIA 외야수들은 새로운 두 얼굴의 등장으로 우익수 한 자리를 놓고 피 터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주찬이 필이 빠져나간 1루로 포지션 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우익수 자리는 가장 안정적인 공수주를 갖춘 김주찬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외야 자원 활용을 고려한다면 김주찬을 1루로 보내고 내부 경쟁을 통해 우익수를 맡을 선수를 지켜볼 수도 있다. KIA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 셈이지만 지난 2년 간 가능성을 보였던 젊은 외야수들의 입지가 다소 좁아진 것은 분명하다. 

한편 버나디나는 기동력을 갖춘 선수로 타순에서는 리드오프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KIA는 여러 명의 톱타자를 기용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이는 KIA가 버나디나를 데려온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힐 수 있다. 안치홍, 김선빈 등 군 제대 선수와 새롭게 영입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최형우, 그리고 눌러앉힌 '집토끼' 나지완, 발 빠른 외국인선수까지. 많은 이들이 KIA의 2017년을 기대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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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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