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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고지용·YG·무한도전"…젝스키스에게 궁금한 모든것

기사입력 2016.12.01 16:4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커플' '기사도' '연정' 등 히트곡을 2016년 버전으로 재편곡한 노래를 담은 신보 '2016 RE-ALBUM'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젝스키스는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말에 팬들에게 선물하는 느낌이다. YG의 옷을 입혀 숨어있는 명곡을 다시 선보이게 됐다. 즐거운 작업이었고, 우리에겐 뜻깊은 앨범"이라 신보 발매 소감을 밝혔다. 

16년만의 '아이돌 복귀'인만큼 어색한 부분도 많고 달라진 부분도 많을 터. 아이돌로서 생활은 물론, 아이돌 시장의 변화 역시 젝스키스 멤버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었다. 

"예전에 활동할 때만 해도 한류 열풍이 없었다. 또 개인, 유닛활동도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서 글로벌화된 아이돌 시장을 부러워했었다. 난 그 부분이 아쉬웠었기 때문이다."(강성훈)
"예전에 겪지 못했던 건 해외 팬들의 관심. 해외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에서 가장 큰 변화를 느낀다. 또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다. '젝스키스로 뭔가를 하려면 꾸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하는 것이다."(은지원)
"국제가수가 돼 가는 기분이다."(이재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해외로 나가서 우리 노래를 알리고 싶다."(은지원)
"나가서 돈 벌어야죠."(이재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뒤 처음 내놓는 앨범인만큼, '4차원' 이재진을 제외한 모두가 양현석을 향한 고마움과 신뢰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방송을 따라다녔던 '빠돌이'였다. 원래부터 양현석의 팬이었다. 어릴 때 좋아했던 마음이 연결되면서 마음이 더 간다."(강성훈)
"양현석은 칭찬에 인색한 사람인데 한 마디 던져줄 때 큰 힘이 된다. 의지할 수 있고, 형 같고, 인간적인 사람이다."(은지원) 
"아빠미소를 지어줄 때 정말 기분 좋다."(김재덕)
"나는 서태지를 더 좋아했었다."(이재진) 

이렇게 젝스키스와 YG가 연결될 수 있었던 데는 MBC '무한도전'의 역할이 컸다. '토토가' 2탄으로 준비된 젝스키스 재결합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같은 파급력을 바탕으로 그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었기 때문. 

"'무한도전'이 아니었다면 모든 일이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긴 힘들었을 거다. 멤버들 모두 젝스키스를 소중히, 신중히 생각했기 때문에 재결합 논의 당시 좋은 기획사에 가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아마 방송 등 매체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화려하게 컴백 못했을 것이다."(은지원)
"사실 '무한도전' 전부터 멤버들의 재결합은 합의된 상황이었다. 활동 계획을 디테일하게 얘기하던 과정에서 '무한도전'의 섭외가 왔었다."(강성훈)
"'무한도전' 전 콘서트 상의를 하고 있었다. 기가 막힌 시점에 섭외 요청이 온 것이다. 그래서 그 콘서트를 취소했었다."(은지원) 

뿐만 아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두루 화제를 모으면서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물살이 보다 거세졌다. 비록 현재는 재결합이 무산된 상태지만 H.O.T. 역시 재결합을 추진했었고, NRG는 내년 신보 발표를 알렸다. 이같은 재결합 붐, 젝스키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응답하라' 시리즈 때문 아닐까 한다. '응답하라' 붐이 일면서 대중에게 크게 어필된 부분이 있다."(강성훈)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우리나 H.O.T., NRG 등이 화제를 모았고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나 역시 '핫젝갓알지'로 활동하지 않았냐. 이를 통해 많은 대중이 우리 세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됐고."(은지원)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옛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이재진. 이날 이재진은 세월호 노란리본 배지를 달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젝스키스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고지용 역시 엄연한 젝스키스의 멤버다. 고지용은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결정지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젝스키스 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예능 활동을 시작한 고지용을 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처음에 소식을 듣고 아쉽긴 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아쉬울 게 아니었다. 녹화가 주말 일정이라서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 병행하는 거였다. 평일에 시간을 쪼개서 촬영했다면 서운할 수 있었겠지만 평일엔 회사 다니고 주말에 녹화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은지원)
"고지용은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을 존중해줘야 한다."(강성훈)
"그런데 '인기가요'는 일요일에 하지 않나?"(이재진) 

이번 앨범은 재편곡된 기존 곡으로 구성된만큼, 다음 신보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듀서 박근태와 호흡을 맞춘다 밝혔던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게다가 내년은 젝스키스의 데뷔 20주년이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젝스키스다. 

"20주년 콘서트는 무조건 해야 한다.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뒤 콘서트를 하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신곡은 1월에 나올 예정이다. 우린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1세대 아이돌 특유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이 주가 되는, 우리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은지원)
"계속 쓰고 있는 곡도 있다."(김재덕)
"2017년에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꾸준히 나올 것 같다.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신곡이 나온다. 연초부터 시원하게 달릴 예정이다."(강성훈)
"팀 활동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솔로, 유닛활동, 또 연기나 개인 예능 등은 아직 모두 계획이 없다."(장수원)
"리메이크 앨범을 내다보니 박근태와 신곡 작업은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다음 앨범에서나 작업하게 될 것 같다. '폼생폼사'가 왜 앨범에서 빠졌냐고 묻는데, 원곡이 너무 좋으니까 건드릴 수 없었다. 그 곡의 기타라인을 아무리 바꿔도 원곡을 못 따라가더라. 원곡대로 신나게 춤출 예정이다."(은지원)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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