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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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새기자" 전북 향한 이동국의 외침

기사입력 2016.11.06 18:50 / 기사수정 2016.11.06 23: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주, 조용운 기자] 쉽게 지워질 후유증이 아니다. 이는 선수 생활을 오래한 이동국(전북)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동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되뇌었다.

전북이 당연하던 우승컵을 놓쳤다. 전북은 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당한 패배. 그러나 전북은 이번 패배로 리그 3연패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동국도 패배의 답답한 상황을 바꾸기 쉽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가 30여분 동점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90분이 지나고 종료 휘슬이 울린 전주성은 들끓던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다. 녹색으로 물이 든 전북 팬들은 차갑게 식었다. 전북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드러누운채 패배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동국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홈팬들 앞에서 사실상 결승전을 치렀는데 우승하지 못해 아쉽다. 우승을 했어야 했는데"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우승컵을 놓친 허탈함은 상당했다. 이동국은 "1년 동안 고생한 모든 것이 날아간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라면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렸어야 할 전북이지만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9점이 삭감당하면서 예상치 못한 참극을 겪어야 했다. 그는 "최상의 시즌을 보내고도 우승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선수들은 '우리가 우승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동국이 앞장서 선수들의 심경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시아 정상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 때문이다. 전북은 2주 뒤 알 아인(UAE)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준우승의 아픔이 있는 전주성에서 먼저 경기를 치른다.

이동국은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목표가 남아있다. 잘 추슬러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겠다"며 "선수들 모두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어떤 위로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지만 잘 쉬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돌아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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