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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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달성' 조광래 사장 "내년 챌린지 재강등은 없다"

기사입력 2016.10.30 17: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용운 기자] "내 성격상 한 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 직행의 순간,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지은 이는 조광래 사장이었다. 한국 최고의 지도자로 이름이 드높던 지난 2014년 갑작스레 대구 사장으로 부임한 조 사장은 2년 만에 팀을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끌어올리며 성과를 냈다.

30일 대구는 홈구장인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챌린지 2위에 올라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2013시즌 클래식에서 강등된 후 4년 만에 제 무대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선수단과 함께 기쁨의 승격 세리머니를 나누고 취재진을 만나 조 사장은 한껏 격양된 모습이었다. 그는 "클래식 승격이 목표가 아니다. 클래식에서도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3년 내에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구단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 사장에 부임하고 설정했던 첫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악몽 같은 시간을 이겨내고 얻은 성과라 더욱 기쁘다. 조 사장은 "전임 감독의 아픔이 컸다. 오죽하면 자진 사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할 정도였다"면서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라고 지난해 우승과 승격을 최종전에서 놓쳤던 아픔을 되돌아봤다.

올해도 어려움은 있었다. 이영진 감독이 시즌 도중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감독 경험이 없는 손현준 코치를 감독대행에 선임해야 했다.

또 한 번 고비를 만난 조 사장은 "고민이 많았다. '다시 지도자로 나서야 하나'라는 고민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남은 경기 손 대행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코치의 입장에서 시즌을 보냈다. 손 대행이 아직 지도자로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지만 팀을 만드는데 좋은 성격을 지녔음을 잘 알고 있었다"고 신뢰했다. 

내년 클래식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해야 하는 조 사장은 "선수 육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겠다. 그래야 3년 후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선 1차 목표는 챌린지로 내려오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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