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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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끝' 대구, 1만여 팬 앞에서 승격 세리머니

기사입력 2016.10.30 16:00 / 기사수정 2016.10.30 16: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용운 기자] K리그 챌린지 대구FC가 두 번 실수를 하지 않았다. 

대구는 30일 홈구장인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대구는 승점 70점 고지를 밟으면서 2위로 시즌을 마치며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대구는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보다 더욱 간절한 클래식 복귀에 성공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클래식 승격을 지켜보기 위해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11,413명의 팬들은 우승 세리머니 대신 승격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만끽했다.

대구는 지난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을 겪었다. 챌린지를 시종일관 지배를 해놓고 마지막 한달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우승과 승격을 모두 놓쳤다. 조기 우승과 클래식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어진 탓이었다. 

피눈물로 지난해를 마감한 대구가 1년 만에 같은 기로에 섰다. 이번에도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위치였지만 그와 동시에 모두 놓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최종전이었다. 

30일 최종전을 앞둔 대구의 홈구장은 결연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지난 시즌의 끝을 새로 써보려 해', '오늘 끝내자', '작년의 아픔이 올해는 기쁨으로'와 같은 응원 문구가 경기장 곳곳을 도배했다. 손현준 감독대행도 "작년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았다. 대신 최고 수준 선수들인 만큼 정신력만 요구했다"고 말했다.

팬들 못지않게 대구 선수들의 승리 갈망도 상당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피면서 승리와 함께 클래식 승격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90분 동안 대전의 골문을 향해 20개의 슈팅을 퍼붓는 공격축구로 승기를 잡아나갔다.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된 공격 끝에 후반 35분 세징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대구는 아픔을 딛고 클래식 승격을 달성했다. 비록 우승 세리머니는 아니었지만 대구 홈구장을 찾은 1만여명은 1-0 승리에 다같이 기뻐했고 4년 만에 복귀한 클래식을 정조준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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