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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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로 정리한 20년, 벵거의 또 한 번 '자신감'

기사입력 2016.10.25 16:01 / 기사수정 2016.10.25 16:32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주주 총회에서 지난 20년과 다가올 시간에 대해 정리했다. 

1996년부터 아스널과 함께 20주년을 맞은 벵거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연차 주주 총회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20년을 돌아봤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벌써 20년이다. 20년 동안 괴롭혀서 참 미안하다"고 농담을 건넸다. 

본인도 20년의 시간이 참 낯선 모양새였다. 그는 "그래도 20년간 한사람만 보며 고통받은 사람들 치고는 표정들이 참 괜찮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하면서 "20살도 안 된 친구들한테는 아스널 감독이 1명인줄 알게해 그것이 미안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이끈지도 올해로 20년째다. 벵거 감독은 오랜기간 머물며 희노애락을 다 겪었다. 2003~2004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으로 아스널을 명실상부 유럽 명문 반열에 올려놓았다. 비록 그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아스널은 여전히 벵거 감독의 유산 아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20년 동안 이 팀에 있으면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 헌신과 봉사, 팬을 향한 존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팀을 발전시켜왔다"고 소회를 밝힌 그는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다시 한번 영광을 안기겠다고 자신했다.

아스널은 늘 우승할 적기로 평가받으면서도 무관의 시간만 길어졌다. 10년 넘게 리그 순위는 변동이 없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6년 동안 16강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래선지 지난 시즌 종반에는 'TIME FOR CHANGE(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를 외치는 홈팬들이 많았다.

자신을 향한 비판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크게 개의치 않은 벵거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순조롭게 팀을 이끌고 있다.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6승 2무 1패(승점 20점)로 득실차에 따른 2위를 달리고 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다시 우승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올 시즌이야 말로 스쿼드가 탄탄해졌다. 팬들이 팀과 함께 마지막까지 도전을 해줬으면 한다"며 "보통 우승은 82~86점 사이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이제 20점이고 매경기 싸워나가야 한다. 특히 10월과 11월을 잘 견뎌야 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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