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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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번째 PS' 한 뼘 더 성장한 박민우의 가을

기사입력 2016.10.23 10:00 / 기사수정 2016.10.23 09: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3번째 가을, NC 다이노스 박민우(23)는 한층 노련해진 모습이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로 1차전을 잡았던 NC는 연이틀 LG를 누르면서 먼저 2승을 챙기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부푼 꿈을 실현 직전에 뒀다.

21일 1차전, 0-2의 점수를 3-2로 만든 데 그 도화선이 바로 박민우였다. 이날 박민우는 3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선발 출전, NC 타자들이 LG 선발 헨리 소사에 꽁꽁 묶여있던 가운데 자신의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멀티히트 만들어냈다.

그리고 박민우의 두번째 안타가 곧 NC의 반격을 알리는 신호였다. 임정우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박민우는 이어 나온 권희동의 좌전안타에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지석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아 팀의 늦은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NC는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점수를 뒤집고 중요했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서 김성욱과 테이블 세터를 이뤄 안타를 추가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민우다. 사실 박민우는 포스트시즌에서 뼈아픈 실책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공교롭게도 LG였다. 당시 박민우는 2차전 9회초 수비에서 내야 뜬공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득점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NC는 2-4로 패했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 역시 "사실 긴장된다"고 밝히며 "그냥 물 흐르는대로 하려고 한다. 내가 신경 쓴다고 실책을 안하게 되는 것 도 아니다. 최대한 안나오게끔 해야한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리고 본인이 말했듯 '물 흐는대로' 유려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포구가 어려운 유강남의 타구를 빠르게 낚아채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5회초 오지환의 타구 역시 까다로웠지만 백핸드로 잡아 1루로 깔끔하게 송구했다. 큰 실수가 없는 것은 물론 어려운 수비도 척척 해내며 NC의 내야를 지키고 있다.

박민우는 올해 정규시즌 121경기에 나와 149안타 3홈런 55타점 84득점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NC의 한 축을 맡았던 박민우는 자신의 세번째 포스트시즌, 큰 경기에서도 더욱 의젓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성장을 알리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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