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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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첫방 ①] 듣고 보는 재미 다 잡았다…'노래 싸움'은 이런 것

기사입력 2016.10.22 07:02 / 기사수정 2016.10.22 03:49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노래싸움-승부'가 음악에 스포츠를 더 한 새로운 포맷으로 음악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는 MC 남궁민의 진행으로 이상민-JK 김동욱-양동근-김수로의 대결이 펼쳐졌다.

'노래싸움-승부'는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전국 시청률 10.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에 모두의 예상처럼 정규편성이 됐다.

지난 13일 열렸던 '노래싸움-승부' 제작발표외서 손수희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스포츠가 가미된 음악 프로그램으로, '뮤직 스포츠 게임쇼'라는 새로운 장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뮤직 스포츠 게임쇼라는 장르가 어떤 장르인지는 방송을 보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먼저 큰 틀에서는 음악 예능인 '노래싸움-승부'는 듣는 재미를 잡았다. 非(비) 가수들의 노래 대결이었지만 노래를 대하는 자세는 가수 못지 않았다. 스타의 예기치 못한 가창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가창력이 부족해도 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또 명불허전 가창력을 지닌 히든카드들의 무대도 듣는 재미를 더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의 '멍'이나 레이디스코드 소정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리고 이기찬과 김현성이 함께 부르는 '미안해요'는 좋은 노래, 잘 부르는 노래에 대한 갈증을 채워줬다.
 
하지만 듣는 재미만으로는 전문적인 가수 혹은 가창력을 인정받은 일반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불후의 명곡'이나 '듀엣가요제', '판타스틱 듀오' 등의 예능과 차별화를 둘 수 없다. 이에 '노래싸움-승부'는 스포츠 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바로 음악감독들을 둬 전략에 맞게 대결을 펼치도록 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 JK 김동욱, 양동근, 김수로가 음악 감독으로 등장해 네 팀으로 나누어 승부를 펼쳤다. 감독들은 자신의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팀의 누구와 대결을 나눌 지, 또 히든카드는 언제 사용해야 할 지 작전을 짜야했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법도 없었다. 박슬기는 뛰어난 무대 매너로 제아와의 노래 대결에서 이겼다. 가창력만 놓고 보면 제아의 압승이었지만, 박슬기는 제아에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무대를 즐기는 태도를 보여 판정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히든카드의 사용 시기를 결정하는 데도 치밀함이 필요했다. 황석정은 자신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레이디스 코드 소정과 박경림을 연달아 꺾었지만, 황석정을 대신해 대결에 나섰던 히든카드 김현성이 상대팀 히든카드 이기찬에 의해 패하며 강제로 탈락했던 것이다.

또 노래를 다 듣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중 13인의 판정단이 한 명씩 평가를 내리는 제도는 '노래 대결'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래서 결과는 한 번의 실수에 좌우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오는 한 소절, 한 소절을 모두 성실하게 불러 긴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노래싸움-승부'는 음악을 듣는 재미와 게임을 보는 재미를 합친 복합적인 예능이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음악 예능'의 또 한 번의 진화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승부' 첫방 ②] 이상민, 팀+프로그램 모두 살린 '승부사'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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