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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대기록은 다음에…' 두산, 독이 된 9회말 2사 투수 교체

기사입력 2016.09.27 22:49 / 기사수정 2016.09.27 22: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종서 기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4차전 맞대결에서 8-9로 패배했다.

이날 두산은 9회말 2사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2회초 4점을 몰아치면서 앞서나갔고, 9회말 2사까지 8-5로 리드를 지켰다.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으면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이어 한 시즌 팀 최다 승리인 91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 아울러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도 2007년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승리인 시즌 22승 째를 거둘 수 있었다.

26개의 아웃카운트에 비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너무 멀었다. 두산은 9회말 시작과 동시에 이현승을 올렸다. 이현승은 다소 볼이 많았지만, 양성우와 김주현을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남은 상황. 두산은 홍상삼으로 투수 교체를 했다.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해 4일 1군에 등록된 홍상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군 입대 전 발목을 잡았던 제구 문제도 어느정도 사라진 듯 했다.

앞선 경기에서 믿음을 줬고, 3점 차 리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홍상삼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어 줄 것이라는 김태형 감독의 기대는 어긋났다.

홍상삼은 마운드에 올라와 첫 타자 장운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정근우와 하주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박준혁과 김태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어느덧 점수 차는 한 점으로 좁혀졌다.

결국 입대 전 좋지 않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준 홍상삼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김성배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김성배는 오선진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고, 두산은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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