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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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너무 감사했죠"…전도연이 흘린 눈물의 의미

기사입력 2016.08.30 07:07 / 기사수정 2016.08.29 22:5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전도연은 인터뷰 도중 두 번이나 눈물을 훔쳐야 했다. '굿와이프'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리허설에서도 눈물을 쏟았다는 전도연은 왜 울 수밖에 없었을까. 이유는 바로 '감사함'이었다.

'굿와이프'는 충격적 결말만큼이나 마지막 장면의 신선한 연출이 화제가 됐다. '굿와이프' 속 캐릭터들이 마치 연극 커튼콜처럼 나란히 서 있고,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상투적 인사 대신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도연은 "마지막 장면은 대본에 '모든 인물이 법정에 모여있다'라는 지문만 있었다. (커튼콜처럼 연출한 이유에 대해) 감독님께 여쭤보니 혜경도 어떻게 보면 나쁜 여자고 태준도 악역, 중원도 불륜남으로 보일 수 있는데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법정에 '굿와이프'에 출연한 모든 인물이 모여 있는 걸 보면서 '수고 많았구나, 이 사람들과 같이 연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적이었다. 모두에게 좋은 결말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장에서 흘렸던 눈물과 느꼈던 감정이 다시 북받쳐 오르는 듯했다.

전도연이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을 때는 극 중 김혜경과 딸 서연(박시은)의 대화를 떠올릴 때였다. 전도연은 "서연이가 '엄마를 믿는다.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감정을 주고 받는 장면이 아니었는데 시은이가 감정이 풍부한 친구여서 울먹거렸다. 저도 눈물이 났다. 그런 게 바로 소통인 것 같다"고 말하며 또다시 눈가를 적셨다. "전도연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진짜인지 항상 반문하는 배우"라던 유지태의 말이 떠올랐다.

박시은과의 장면처럼 대본이 촬영장에서 구현되고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더 커진다. 그런 에너지들이 배우를 움직이게 한다. 전도연은 김혜경이 서중원과 키스한 뒤 바로 이태준과 키스한 장면에 대해서 "대본만 봤을 땐 욕망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도 욕망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그래도 충분히 이해가 되진 않았고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중원의 약한 모습을 받아주고 싶은 혜경의 마음이 느껴졌다. 또 그렇게 중원과 키스한 후 '나는 태준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생각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태준에게 키스한 것이 아닐까. 이 장면에서 김혜경이라는 인물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굿와이프'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생각해보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다른 드라마보다 현실적이고 책임감이 들었던 작품이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숲, tvN 방송화면

[XP인터뷰①] 전도연 "'굿와이프' 시즌2 생각해본 적 없다"
[XP인터뷰③] 전도연 "예쁜 내 딸, 배우 아닌 다른 선택 했으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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