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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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박 있기에' 황선홍, 펠레 앞에두고 웃다

기사입력 2016.08.24 22:13 / 기사수정 2016.08.24 22: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는 자신들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FC서울은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가 릴레이 골을 뽑아낸 서울은 기선을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를 마친 황 감독은 "홈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했고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줬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설 산둥을 무너뜨리기 위해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 등을 모두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동선을 달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박주영은 전반에 2선까지 내려가 움직이더니 후반에는 측면 미드필더처럼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 감독은 "부임한지 얼마 안됐기에 속도를 바꾸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에 아직도 완벽하지 않았다. 대신 포지션 변화와 공격적인 패스를 많이 연결하는 것으로 상대를 괴롭히려는데 박주영이 내려가서 움직이고 사이드 포지션까지 소화하면서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가 쐐기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노에 대해 황 감독은 "한참 더울 때 징계로 뛰지 못해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 아직도 시간 분배를 통해서 컨디션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이날 득점으로 자신감을 찾을 것이고 경기를 뛸 수록 잘하는 선수라 감각을 빨리 찾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에게 칭찬을 한 황 감독은 데얀도 빼놓지 않았다. 이적료가 200억원에 달하는 산둥의 그라지아노 펠레와 비교해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이 자신들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이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오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축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부분을 데얀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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