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9:24
자동차

[재규어 논란②] 딜러사 과욕에 '역풍' 맞은 재규어

기사입력 2016.08.11 12:49 / 기사수정 2016.08.16 16:27

김현수 기자
- 재규어 공식 딜러사 9개, 내부 딜러사간 '불공정 경쟁' 분란

- '비매너적'인 행동, 직원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중대 사건'



►[재규어 논란①] '빛 좋은 개살구'된 티몬 판매 사연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국내 최초로 시행된 자동차의 전자상거래로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를 통해 재규어 XE 모델 20대가 완판되며 구매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판매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어떤 공식 딜러사도 티몬이나 SK엔카직영과의 유통 관련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티몬이 자사의 '이미지 실추' 및 '허위 내용 마케팅'을 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현재 아주네트웍스, 천일오토모빌, 선진모터스, KCC오토모빌, JL모터스, 런던모터스, C&D모터스, 인타이어모터스, 한영모터스로 이뤄진 9개의 공식 딜러사를 갖추고 있다.


♦'판매 과욕'에 무너진 경쟁 체제

이번 사건은 이중 아주네트웍스의 한 영업사원으로 인해 발생됐다. 영업사원 개인이 벌인 해프닝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편이다.

온라인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실시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아니다. 법적으로도 문제없는 거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업계의 공정한 경쟁 판매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수많은 질타를 피할 길이 없다.

이번 티몬에서 내놓은 재규어 XE 모델 20대는 13%에 가까운 할인율과 다양한 옵션 제공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본사의 협의나 지침 없이 영업사원이 독단적으로 판매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물론 티몬에서 20대 차량이 모두 판매된 아주네트웍스에게는 기쁜 소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나머지 8개의 공식 딜러사에게는 큰 충격일 수 밖에 없다.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면서 영업권을 인정받은 딜러사에게는 판매를 도둑맞은 셈이기 때문이다.


♦'내부 분란' 일으킨 비매너적 판매 행위

만약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에서 모든 딜러사들에게 공지를 통해 공평하게 전자상거래를 허용했다면 어땠을까.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타 완성차 브랜드들의 항의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자기 식구들 간의 분란은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한 공식 딜러사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이번 일은 공정한 판매 경쟁을 겨루는 딜러사들에 대한 비매너적인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업사원 개인의 해프닝이라고 해도 한 기업의 소속 직원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직원의 실수도 기업의 실수임을 직시하고 실수에 따른 반성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이번 논란이 일자 유통 절차 문제와 함께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적하며 온라인 판매에 대한 문제점을 경고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공식 딜러사를 통해 구입한 차량이 아닐 경우 A/S 서비스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통 경로와 절차가 불분명한 판매 차량에는 A/S 서비스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khs77@xportsnews.com

►[재규어 논란③]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구제는 '누가'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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