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4:46
스포츠

'1리 경쟁' 뜨거운 리딩히터 타이틀

기사입력 2016.07.26 06:30 / 기사수정 2016.07.26 07:4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1푼과 1리의 경쟁이 후반기에 시작된다.

어떤 타자가 최고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될까. KBO 리그 후반기, 순위 경쟁만큼이나 수위 타자(리딩히터) 싸움이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 각 팀 별로 50경기 남짓이 남은 가운데 토종 선수들이 타격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타율' 부문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용규는 3할5푼9리로 2위 박건우(타율 3할5푼)에 9리 차이로 앞서있다. 시즌 초반 4할 타율을 유지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김문호는 3할4푼9리의 타율로 이 부문 3위다. 김문호에 뒤이어 최형우(타율 3할4푼5리), 고종욱(타율 3할4푼3리), 김주찬(타율 3할4푼3리)가 나란히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타 몇 개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타자 BABIP, BB%(스탯티즈 제공)

1.이용규 0.374, 13.1%
2.박건우 0.388, 6.7%
3.김문호 0.384, 9.0%
4.최형우 0.370, 13.1%
5.고종욱 0.412, 4.7%
6.김주찬 0.362, 5.4%

타율은 확률 싸움이다. 타자는 10번의 시도 중 3번의 성공만으로도 좋은 선수로 칭송을 받는다. 매 타석 타자들은 안타를 쳐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된다.



BABIP(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는 타자의 운과 타구의 질, 내야안타의 빈도(주력) 등을 복합적으로 설명해주는 지표다. 올 시즌 정규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BABIP를 기록한 선수는 고종욱이다. 빠른 발을 보유한 고종욱은 내야 안타 비율이 17.2%로 높은 편, 4할을 넘는 BABIP의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수위 타자 경쟁에서 고종욱의 발목을 잡는 것은 볼넷율이다. 수위타자 경쟁에서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것은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종욱은 경쟁자 중 가운데 가장 낮은 볼넷율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고)종욱이는 안타를 쳐내 타율을 관리하는 스타일이다"라며 "결국 타율왕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수위타자보다는 최다 안타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율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타자는 단연 이용규다. 그는 13.1%의 높은 볼넷율을 기록하고 있음과 동시에 95.3%(1위)나 되는 콘택트율을 과시하고 있다. 선구안과 동시에 가장 뛰어난 배트 콘트롤을 유지하고 있는 이용규는 수위타자 0순위 후보다.

한편 부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최형우는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주찬은 좌측 견갑골 미세골절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부상으로 인한 경기 결장으로 두 선수는 타수가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얼마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느냐와 함께 타수 관리는 김주찬과 최형우에게 과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