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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는 이기자" 男배구, 간절했던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6.07.01 18:32 / 기사수정 2016.07.01 18: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마침내 활짝 웃었다.

남자대표팀은 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7차전 체코와 경기서 깔끔한 3-0(25-18, 25-21, 25-20) 승리를 따냈다. 

참 오래 기다렸던 환호다. 한국은 이번 대회 2그룹 잔류를 목표로 뛰고 있지만 앞선 6경기서 모두 패해 3그룹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서울서 치러지는 마지막 3경기서 반전을 만들어야 했던 한국은 상대전적 2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는 체코를 맞아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보였다. 8-4로 앞선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선수의 리드로 서재덕과 김학민 등이 제몫을 해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위기를 이겨낸 가장 큰 원동력은 자존심이었다. 체코를 완파하고 취재진을 만난 주장 한선수(대한항공)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이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서재덕(한국전력)도 "한국에서 하는 경기였던 만큼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기자는 각오를 새겼다"고 밝혔다. 

간절했던 마음이 통했는지 이날 한선수와 서재덕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김남성 감독도 경기 후 "한선수의 노련미가 상대 세터를 앞섰다"면서 "특히 서재덕과 호흡이 아주 좋았다. 한방을 쓰면서 감각적으로 잘 맞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고 승리 이유를 전했다. 

한선수는 "그동안 경기를 즐기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부담감을 덜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다"며 "캐나다 원정을 갔다가 시차 적응에 실패해 몸이 무거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역시차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선수들 모두 몸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브에이스 4개를 묶어 19득점을 올린 서재덕도 "대표팀에서는 라이트로 뛰다보니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없다. 공격만 하면 되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오늘은 유독 서브 감각이 좋았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서브 범실이 안 나올 타이밍에 실수를 했다. 이번에는 강약 조절이 잘 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FIVB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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