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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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하모니' 한화, 탈꼴찌에도 볕이 드는가

기사입력 2016.05.31 21:48 / 기사수정 2016.05.31 22: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막막했던 꼴찌 한화에도 볕이 들었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이다. 줄곧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의 5연승은 무려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인식 감독 체제였던 2008년 6월 6일~6월 12일까지 5연승 이후 2910일만의 5연승이다. 

한화는 4월 23경기를 6승 17패로 마감했다. 승패 마진 -11에 해당했다. 세부 성적도 처참했다. 선발진이 구축되지 않아 매 경기 조기 강판을 하기 바빴고, 불펜 투수들도 압도적이진 못했다. 경기 등판 간격이 좁아 더욱 더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믿었던 타선이 제 때 터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4번 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로사리오에게도 4월은 힘든 시기였다. 지난해 놀라운 시즌을 보낸 김경언도 부진했고, 기대를 걸었던 '유망주' 신성현, 하주석, 강경학, 송주호 등도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투·타가 동시에 침체되다 보니 희망적인 반등 요소를 찾는게 사실상 불가능 했다.

암울하던 한화의 팀 분위기는 5월 중순 이후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4번 타자 김태균이 살아난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4월 월간 타율을 2할9푼4리로 마친 김태균은 홈런 1개, 3할 초반대 장타율과 낮은 득점권 타율로 고민에 휩싸였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김태균의 본 모습을 되찾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15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5월을 타율 3할2푼5리 2홈런 18타점으로 마무리 했다. 시즌 장타율은 4할2푼4리까지 올랐고, 출루율도 4할3푼5리까지 회복했다. 

김태균이 중심에서 버티자 위아래 타선 짜임새가 더욱 단단해졌다. 벌써 10개의 홈런을 터트린 로사리오가 김태균과 함께 클린업을 지키고 있고, 하주석, 양성우, 송광민의 활약도 돋보인다. 김성근 감독도 "송광민, 하주석, 양성우가 잘 쳐주니까 타선에 확실한 줄이 생긴 느낌이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4번에서 잘 치니 힘이 생겼다. 타자들이 2아웃 이후에도 집중력 있게 승부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8년만의 5연승에 도전했던 이날.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이닝 만에 강판되는 첫 위기에 놓였지만, 불펜 투수들의 완벽한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탈꼴지'도 조금씩 계산이 선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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