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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대박' 최민수, 이런 숙종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05.31 08:00 / 기사수정 2016.05.31 01:5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이런 숙종을 본 적이 있었던가. 

지난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는 숙종(최민수 분)이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지며 연잉군(여진구)와 백대길(장근석)의 옥좌를 둘러싼 대결을 예고했다. 

최민수는 '대박'에서 연잉군과 대길의 아버지 숙종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군주의 모습을 그려냈다. '대박' 초반 그는 야수와도 같은 숙종을 그려내며 숙빈 역의 윤진서와 치명적인 분위기를 발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가 남건PD, 권순규 작가와 합심해 그려낸 숙종의 모습은 기존 사극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실제 숙종이 적통 왕세자이자 환국을 수 차례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왕권을 지닌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희빈과 인현왕후에게 포커스가 맞춰져있었던 것과는 달리 최민수는 매 회 묵직한 연기력으로 극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최민수와 이인좌 역의 전광렬이 있었기에 젊은 연기자들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올해 초 방송된 단막극 '영주'를 제외하고 MBC '오만과 편견' 이후 약 1년 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최민수는 숙종 역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열정을 드러냈다. 장근석은 최민수에 대해 "저와 아주 잘 맞았다"며 "본인의 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캐릭터에 대한 구성, 배경 등을 생각해오신다"며 그가 연기를 하는데 돕는다고 밝혔다.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장근석이 최상의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조명부터 톤앤매너까지 섬세하게 봐줬다는 것. 

극중 최민수가 맡은 숙종의 아들 연잉군으로 등장한 여진구도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최민수의 아들과 비슷한 또래인 그는 최민수를 아버지처럼 대하고 있음을 밝히며 "내가 헤맬 때마다 잡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여진구가 맡은 연잉군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여진구는 최민수와의 신을 떠올리며 그의 연기가 '소름끼쳤을 정도'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박'에서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있었던 최민수는 19회를 끝으로 퇴장하게 됐다. 그러나 그가 선보인 숙종은 꽤 오랜시간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를 압도하는 그의 모습은 진짜 숙종이었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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