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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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용품도 경쟁력' 돈 쓰고 싶게 만드는 팀은?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5.30 02:16 / 기사수정 2016.05.30 02: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팬용품도 경쟁력이다. 돈 새는 줄 모르고 지갑을 열고 싶게 만드는 팀은 어디일까?

예전에야 유니폼 한두벌 사는걸로 팬의 임무(?)는 다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요즘 팬들은 다르다. 좋아하는 팀, 선수 관련 용품을 사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구단들도 발맞춰 팬들의 '취향저격'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계속해서 관련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만들기까지 드는 노력에 비해 판매 수익이 적을 수는 있다. 또 '야구단이 실무에 치중하면 됐지 팬용품을 만드는데 굳이 집중해야하느냐'는 시선도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메이저리그 등 세계적인 프로 리그에서는 생활에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연관지어 생산하고 있다. 화장실에서 쓰는 휴지, 양념통 심지어는 집게나 가위까지 상품으로 제작한다. 

스포츠가 팬들의 일상 깊숙히 침투하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 많은 친근감을 심어주게 된다. 팬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팀, 좋아하는 선수와 관련된 용품을 구입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수집 자체를 취미로 삼는 경우도 많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나노 블럭을 출시했다. 홈구장인 이글스파크 전경과 정근우, 김태균, 이용규 등 대표 선수 5인의 캐릭터도 블럭으로 표현됐다. 보통의 레고보다 조각당 크기가 훨씬 적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나노 블럭은 지난해부터 10대~30대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끈 아이템이다. 한화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아이템을 야구단으로 끌고왔고, 유명한 나노블럭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탄도 디자인에 참여해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왔다. 이 나노블럭은 출시 직후부터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조립이 쉬운 것도 나노블럭의 매력이다.

한화는 또 아기들을 위한 우주복, 점프슈트, 키즈 유니폼 등의 아이템을 가장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다.



LG 트윈스는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용품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팀 중 하나다. 검정색, 빨간색, 흰색, 스트라이프로 대표되는 구단의 컬러를 적절히 사용해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협업을 자주 한다. 또 한 종목당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하는 것도 LG의 특성이다.

헬로 키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고양이 캐릭터가 새겨진 유니폼, 생활 용품, 스냅백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LG는 '덕후'들의 '덕심'을 공략할 수 있는 '스타워즈', '마블' 같은 브랜드와도 협업을 실시했다. 최근 영화 '시빌워'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버전으로 출시한 특별 유니폼은 출시 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LG는 또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인 '터닝메카드' 버전 캐릭터 유니폼, 모자 등도 출시하며 세대를 아울렀다. LG 트윈스라는 야구단의 이미지를 선명히 새기되 용품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팬 친화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SK 와이번스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SK는 구단 공식 쇼핑몰도 아이템에 따라 1호점/2호점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만화 캐릭터 '피카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재미를 봤던 SK는 올해도 피카츄 관련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졌다. 또 SK는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볼캡, 티셔츠 등이 인상적이다. SK 와이번스의 로고가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팬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쓸 수 있도록 실용성을 생각한 것이다.



NC 다이노스는 자체 캐릭터인 단디, 쎄리를 이용한 팬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단디의 형태를 띈 망토 담요는 출시 당시부터 큰 인기를 누렸고, 쌀쌀한 날 마산 구장에서 단디 담요를 두른 관중을 무척 많이 발견할 수 있다. NC의 경우 아동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찾을 수 있었고, 특히 뽀로로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는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이밖에도 롯데 자이언츠는 시계, 도시락 세트 같은 생활 잡화를 가장 다양하게 출시하는 구단이었고, 도라에몽 캐릭터와의 협력 상품들도 큰 인기를 몰았다. 도라에몽 유니폼과 뱃지 세트 등은 나오자마자 많은 인기를 누렸고, 뱃지 세트는 곧바로 품절됐다.

신생팀 kt wiz도 일본의 장수 캐릭터 짱구와의 콜라보레이션 스냅백 등을 출시했고, 구단 캐릭터인 빅과 또리를 활용한 상품들이 돋보였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각 구단 공식 쇼핑몰 캡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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