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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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징계와 실제 사이' kt, 장성우 딜레마

기사입력 2016.05.28 05:10 / 기사수정 2016.05.28 05: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터널 속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성우(27,kt). 그리고 kt 구단의 딜레마는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 낼까.

지난 26일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7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장성우에게 징역 8월, 전 여자친구인 박 모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구형은 말 그대로 자체 수사 등을 토대로 형벌 및 형량을 법원에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검찰이 이만큼의 실형이 적절하다는 판단하에 '구형'을 한 것이고, 재판부의 최종 판단은 오는 7월 7일에 열릴 선고 공판에서 확정된다. 

1심과 같은 흐름이다. 검찰은 1심에서도 장성우에게 징역 8월, 박 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사건 이후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고, 장성우는 KBO와 kt 구단으로부터 자체 징계를 부과받은 것을 고려했다"는 설명과 함께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박 모씨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봉사 활동 160시간을 선고했었다.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두사람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 

장성우 측은 지난 1심 선고 공판 결과가 나왔을 때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반성의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검찰 측에서 결과를 두고 항소하면서 재판이 더 길어졌다. 

딜레마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장성우 파문은 엄청난 파급력을 미쳤다. kt 구단도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강한 자체 징계를 내렸다. kt는 품위손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벌금 2000만원, 연봉 동결을 확정했고, KBO는 사회 봉사 및 유소년 야구 봉사 각각 120시간의 징계를 발표했다. 

재판의 흐름을 보면, 항소심 결과도 1심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kt가 28일까지 시즌 46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출장 가능 시점도 다가오고 있지만 그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구단의 고민이다. 

장성우는 현재 전북 익산 kt 2군 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군에 속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현재는 정상 훈련을 뛸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됐다.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졌고, 경기 감각을 차츰 회복한다고 해도 이번 일을 겪으며 선수 본인이 받은 멘탈적 쇼크가 언제 어떻게 회복되느냐도 관건이다. 실제의 벌과 심리적 거리감이 가져다 주는 괴리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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