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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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슬램덩크' 홍진경, 진지해서 더 웃긴 구멍의 매력

기사입력 2016.05.28 07:10 / 기사수정 2016.05.28 03:1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홍진경이 한 발 한 발 딛을 때마다 빵빵 터졌다. 하지만 홍진경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7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걸그룹 '언니쓰'를 준비하는 6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언니쓰 멤버들은 'SHUP UP'의 안무를 보고 첫 안무연습에 나섰다. '꿈 계주' 민효린과 라미란은 곧잘 안무를 따라했고, 제시와 김숙이 따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복병은 홍진경이었다. 곡의 파트를 정하던 날부터 노래 구멍이었던 홍진경은 춤으로 역시 여지없는 구멍 역할을 맡아야했다.

안무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웃음을 안겼던 홍진경이었다. 이날 프로듀서 박진영은 "귀엽고 상큼하고 발랄한 안무도 있지만, 뇌색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이 홍진경의 구멍 뚫린 레깅스를 가리키며 "이런 분위기?"라고 물어 박진영이 웃으며 "그렇다. 박진영이 "예능에서 입기 어려운 옷인데"라고 대답했다. 모두가 웃자 홍진경은 "애 유치원 데리러 갈때도 입고다니는 옷"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제시는 "그렇게 사는 거다. 젊게 사는 것"이라고 홍진경을 치켜세웠다.

이후 박진영이 'SHUP UP'의 안무를 공개했다. 크게 힘이 들거나 어려운 안무는 아니었지만 보기에 꽤 복잡해보이는 안무였다. 안무를 본 김숙은 "우리가 하는 거 아니지? 저걸 다 하는 게 아니지?"라고 놀랐고 "초라해서 무대를 메우겠냐"며 걱정했다. 민효린 역시 인터뷰에서 "두 글자로 말해도 되나. 멘붕이다. 멤버들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다"고 처음 안무를 봤을 때의 심란한 마음을 밝혔다.

어찌됐던 춤연습은 해야했다. 박진영은 친절하게 안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멤버들도 그에 맞춰 차근차근 따라했다. 그러나 홍진경이 문제였다. 손과 발이 같이 나가고, 어딘가 엉성한 포즈로 웃음을 안겼다. 다른 멤버들은 홍진경을 보며 보면 웃긴다며 "보지 말라"고 얘기하기에 이르렀다. 박진영은 제대로 안무를 맞추지 못하는 홍진경의 춤사위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은 "25년 춤을 췄는데 처음봤다"면서 웃었다.

홍진경은 "이놈의 몸뚱아리 왜이렇게 말을 안듣는지 모르겠다. 스텝이 내 마음대로 안된다. 첫번째 스텝 아직도 안된다"고 고백했다. 김숙은 "진경이는 진짜 매니저로 빼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고, 박진영에게 개인교습을 받는 홍진경의 뒷태를 바라보며 "겉모습은 춤 진짜 잘 추게 보인다. 전문 댄서다. 누가봐도 춤만 한 40년 춘 여자 같다"고 말했다. 제시와 민효린은 "팔이 얇아서 그런가? 길어서 그런가?"라며 진지하게 고민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홍진경은 "비록 오늘은 그 지경이었지만 오늘부터 집에 가서 춤 연습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미란언니랑 막상막하로 대결할 수 있게  피나는 연습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어렵고 엉성해도,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도 홍진경은 팀에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려고 했다. 지금은 구멍일 지라도, 노력으로 그 구멍을 메우는 모습을 보인 홍진경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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