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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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9회말 홍성갑의 볼 두드리며 한 말은?

기사입력 2016.05.25 23: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치고싶은 공 마음껏 치라고 하셨어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홍성갑(24,넥센)에게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나다.

7-8로 끌려가던 넥센이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쓰며 승리를 거뒀고, 그 중심에 홍성갑이 있었다. 한화 정우람-조인성 배터리는 9회말 2사 2루 위기를 맞자 8번 타자 김하성을 고의 4구로 거르고 홍성갑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런데 대기 타석에서 기다리던 홍성갑에게 그 다음 타자 서건창이 벤치에서 무언가를 듣고 다가왔다. 서건창은 홍성갑의 귀에 대고 짧게 몇마디를 하더니 오른손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듯 볼을 톡톡 두드렸다. 모두가 숨죽인 긴장된 순간인만큼 이목을 끄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홍성갑이 정우람의 초구를 벼락같이 받아쳐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정우람이 무너지며 넥센이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도 "홍성갑의 결정적 역할로 승리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갑은 "심재학 코치님이 (김)하성이를 거르고 나와 승부할 수 있다고 하셔서 준비했다. 나도 예상하고 있었다. 무조건 친다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군에 있을때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 자신있게 가운데로 오는 공을 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건창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홍성갑은 "감독님이 건창이형을 대신 불러 '네가 치고 싶은 공을 마음껏 치라'고 말씀하신 것을 전달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벤치가 불어넣은 자신감이 홍성갑에게 승리의 기운을 가져온 셈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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