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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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전혜빈, '정글 여전사' 넘어 '또 오해영'으로 우뚝

기사입력 2016.05.24 17:51 / 기사수정 2016.05.24 17:5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배우 전혜빈이 '또 오해영'을 통해 제대로 된 인생작을 만났다.

tvN '또 오해영'은 시청률 6% 돌파 뿐 아니라 3주 연속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단연 대세 중에 대세로 떠올랐다. '또 오해영'이 방송되고 나면 다음 날까지 포털 인기검색어를 유지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단 네글자의 대사만으로 여심을 녹여버리는 에릭(박도경 역)과 '그냥 오해영'이라기엔 너무 예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짠하고 측은지심이 느껴지는 서현진(오해영)에 더불어 '엄친딸의 정석' 전혜빈도 빼놓을 수 없는 히로인 중 한 축이다.

전혜빈은 극중에서 '예쁜 오해영'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냥 오해영' 역의 서현진의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늘 걸림돌이 되며 '국민 밉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극 중반부터 전혜빈에 대한 오해의 실마리가 풀려 나가며 오해를 풀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7회에서는 전혜빈이 결혼을 하루 앞두고 에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회상장면에서 나온 전혜빈의 차 안 눈물 장면은 '금해영'에 대한 안타까움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극 초반 얄미운 캐릭터 때문에 모든 시청자들의 불가피한 적이 됐던 전혜빈은 극의 인기 속에서도 남모를 속앓이를 해왔다. 물론 대중이 비난한 건 '금해영'이였지만 그 역할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여배우로서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터.

그는 SNS를 통해서도 힘듦을 내비치기도 했으며,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예쁜 오해영' 역할에 대한 엄청난 부담이 있다. 나조차도 솔직히 '그냥 오해영'에 공감이 가지만 '예쁜 오해영'에게도 남모를 사연이 있기 때문에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댓글을 다 보게되는데 보고 나면 힘들더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밉상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증거겠지만 당사자로서는 쿨하게만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전혜빈은 아이돌그룹 LUV로 데뷔해 MBC '천생연분' 속 '이사돈', SBS '정글의 법칙' 속 '정글 여전사'로 떠오르며 음악, 예능에서는 입지를 다졌지만 연기자로서의 뚜렷한 대표작은 없었다.

그러나 사실 전혜빈은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재원. 신인이었던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 이후 꾸준히 연기를 해오며 어느덧 연기경력 14년차에 접어들었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15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전혜빈은 '또 오해영'을 통해 연기 내공의 결실을 맺었다.

그는 '정글의 법칙' 속 환경에 완벽 적응하던 '정글 여전사', '심장이 뛴다'에서 유일한 여성 소방대원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던 예능인을 넘어 드라마에서도 우뚝 서며 스스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전혜빈은 "너무 좋은 팀을 만나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피해가 되지 않으며 에릭, 서현진과 극을 잘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금해영' 캐릭터에 더욱 몰입도를 높히고 있는 전혜빈이 마지막까지 '금해영'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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