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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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미녀 공심이' 공감 캐릭터와 코믹 스토리, 주말극 新 기대주

기사입력 2016.05.23 10:22 / 기사수정 2016.05.23 10: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가 공감을 사는 캐릭터와 유쾌하고 쉬운 스토리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미녀 공심이'는 10.4%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0.3%P하락한 수치이나 3,4회 모두 10%대를 유지하며 부진의 늪에 빠진 SBS 주말극 반등을 기대케 했다.

SBS 주말극은 지난해부터 줄곧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조기종영한 '내 마음 반짝반짝'을 비롯,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너를 사랑한 시간'까지 10%대를 넘긴 드라마가 없었다. '애인있어요'가 온라인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서 큰 반향은 없었다. '미세스캅2'는 8~9%대를 넘나들었으나 10%대에 진입한 것은 종영을 앞두고서였다. 

'미녀 공심이'는 8%대로 시작, 3회 만에 10%대를 돌파하며 주말극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MBC '옥중화'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청률 차이는 7% 남짓. '미녀공심이'가 줄곧 상승세이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미녀 공심이'의 선전은 발랄한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의 덕이 크다. '남궁민아'라 불리는 남궁민과 민아의 호흡도 좋고, 어렵지 않은 이야기라 신규 시청자를 끌어모으는데도 용이하다. 

걸스데이 민아는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연기력 검증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아직까지는 큰 논란 없이 무난하게 소화 중이다. 극 중 탈모가 있다는 설정으로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나오는 그는 평범한 공심 캐릭터를 통해 안방극장에 공감을 전하고 있다. 취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자신의 외모를 탓하며 눈물을 보이는 그는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소름끼치는 악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남궁민은 능글맞은 변호사 안단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능청스럽지만 공심에게는 은근하게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며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재벌 2세인 석준수 역의 온주완도 젠틀한 신사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냄새를 보는 소녀' 등 성장형 여주인공들과 좋은 합을 보여왔던 이희명 작가가 노련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크다. 공심의 사연은 안타까울 때가 더 많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줄곧 유지되고 있다. 스토리의 진입장벽도 그리 높지 않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인물들의 선악이 뚜렷한 편이다. 

'미녀 공심이'가 줄곧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SBS 주말극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인지 관심을 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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