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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라마' 리버풀, 유로파 안필드는 기적의 땅

기사입력 2016.05.06 06:09 / 기사수정 2016.05.06 06: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이 또 다시 안방에서 드라마를 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3-0으로 꺾었다. 지난주 1차전 원정서 0-1로 패하고 홈으로 돌아온 리버풀은 소리아노 브루노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다니엘 스터리지, 아담 랄라나의 연속골로 합계 3-1로 승리했다. 

안필드가 더욱 붉게 물들었고 막판 울려퍼진 리버풀의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당신은 절대로 혼자 걷지 않을 것)'은 어느 때보다 크고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리버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는 홈 필승이 큰 역할을 한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 덕분인지 리버풀은 유독 안방서 기적의 영화를 자주 만들어내며 모처럼 유럽대항전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초반 무승부만 기록하던 리버풀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보르도(프랑스)와의 5차전 홈경기였다. 다행히 루빈 카잔(러시아) 원정서 이기며 분위기를 바꾼 리버풀은 보르도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제임스 밀너와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예전과 달리 포기하지 않는 달라진 리버풀의 출발이었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후 리버풀의 홈 승률은 더욱 높아졌다. 32강서 아우크스부르크(독일)를 맞아 홈에서 1-0으로 승리해 16강에 오른 리버풀은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홈에서 2-0으로 꺾으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유럽대항전에서 처음 만난 맨유를 탈락시킬 수 있던 힘도 1차전 홈경기에 있었다.

안필드의 기적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만났을 때 절정에 올랐다. 전력과 분위기 모두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했고 실제로 8강 2차전에서도 도르트문트의 승리가 당연시 되던 그때,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기적을 써내려갔다. 경기 종료 20분을 남기고 1-3의 경기를 4-3으로 뒤집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소한 유로파리그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홈 승률을 자랑한 리버풀은 마침내 준결승 1차전 패배의 불리함까지 안방경기서 뒤집으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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