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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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의 한 방으로 끝난 기나긴 혈투

기사입력 2016.05.03 22:4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스윙 한 번으로 경기를 끝냈다.

로사리오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로사리오는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로사리오의 타격감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박종훈의 131km/h 속구를 잡아당겼지만 6-4-3 병살타를 쳐내며 찬물을 끼얹었다.

3회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태균의 1타점으로 2-0으로 팀이 리드한 가운데 펼친 3회초 2사 1루에서 박종훈의 133km/h 속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3루수 파울플라이를 쳐 고개를 숙였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로사리오는 설욕을 노렸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종훈의 119km/h 커브를 헛치며 범타로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로사리오에게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두 점 차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7회초 2사 만루. 로사리오가 맞선 투수는 김승회였다. 로사리오는 김승회의 3구 136km/h 속구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로사리오의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로사리오의 이 스윙 한 번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 양상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로사리오의 활약으로 한화는 2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지난주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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