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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슈팅' 티아고의 장점은 확실했다

기사입력 2016.05.01 18: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티아고는 슈팅과 스피드가 탁월하다."

티아고(23,성남)는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K리그 클래식을 25경기 소화하면서도 4골 3도움에 그쳤다. 모처럼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던 포항으로선 기대이하의 활약이었고 티아고는 곧바로 포항 유니폼을 벗었다.

아직은 영글지 않았던 티아고를 데려간 이는 성남FC의 김학범(56)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티아고의 두 가지 장점만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 상대 수비를 손쉽게 따돌리는 스피드와 난데없는 위치서 터지는 슈팅력에 큰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티아고는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좋다. 나머지 능력은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슈팅이 좋아야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래서 티아고를 데려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티아고는 올해 날개를 단 듯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계를 중점으로 두던 포항과 달리 개인 능력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성남에 오자 티아고의 장점은 배가 됐다. 개막 초반 3경기 연속골 행진을 내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티아고는 이후 도움까지 챙기면서 성남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전도 티아고의 장점이 잘 나타났다. 티아고는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광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주로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움직인 티아고는 상대 수비 한명은 거뜬히 따돌리는 주력과 돌파로 성남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꾸준하게 광주의 오른쪽 수비를 개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괴롭히던 티아고는 후반 15분 마침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자신이 얻어낸 만큼 직접 해결에 나선 티아고는 강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했다. 티아고의 슈팅이 윤보상 골키퍼 몸에 맞기도 했지만 워낙 힘이 들어가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 감독이 말했던 스피드와 슈팅의 합작품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티아고는 리그 6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맞상대한 정조국(5골,광주)을 따돌린 티아고는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6골,서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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