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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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돌아봐' 종영] 말 많고 탈 많던 예능의 아쉬운 퇴장

기사입력 2016.04.30 10: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나를 돌아봐'가 2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논란이라는 파도에 흔들리며 순항하지 못했던 '나를 돌아봐는' 안정을 찾고서야 아쉽게 마무리 됐다.

29일 '나를 돌아봐'에서는 구순잔치를 치르는 송해와 그를 준비한 조우종, 또 KBS 1TV 간판 프로그램 '6시 내 고향' 리포터에 도전한 이경규와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해를 위해 구순잔치를 준비한 조우종은 인터뷰에서"힘들었지만 많은 걸 얻었다. 방송은 끝났지만 영원히 송해의 매니저로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송해 역시 "조우종은 내게 의미가 크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송해의 구순잔치에서 마이크를 받은 윤고운 PD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늘 돌아볼 일이 많았다. 송해 선생님의 인생을 돌아본 것만으로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녹화에 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6시 내 고향' 촬영을 위해 이경규와 박명수는 경북 김천의 황금시장을  찾았다. 이날 이경규와 박명수는 '나를 돌아봐'와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얘기했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점집을 찾아 "우리가 또 만나서 방송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궁합은 좋지만 박명수의 개띠 삼재로 방송이 끝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지만 "인연이 끊어지진 않는다. 1년 뒤에 만난다"는 말에 반가워했다.

이경규는 "프로그램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 진짜 나를 돌아보다가 끝났다"며 자조적인 말을 뱉었다. 이경규는 "유일하게 KBS와 하는 방송이었는데 이제 큰일났다"고 얘기했다. 박명수는 "옛날엔 쳐다보기도 힘들었는데 형님이 너무 고맙다"며 파트너 이경규와의 이별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모두가 '나를 돌아봐'의 종영을 아쉬워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경규와 박명수, 송해와 조우종, 또 이날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박준형과 잭슨까지, '나를 돌아봐'의 종영 문제가 불거진 것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예능다운 예능을 보여주기 시작했을 시점이었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의 아쉬움은 여기저기서 묻어났다.

첫 방송을 앞둔 제작발표회에세부터 조영남의 퇴장 사건과 김수미의 하차, 최민수의 외주제작사PD 폭행에 이어 장동민의 구설수로 인한 하차까지 바람 잘 날 없던 '나를 돌아봐'였다. 어쩌면 '나를 돌아봐'의 취지는 그동안의 방송을 돌아보는 마지막 방송에서 잘 나타났다. 갖은 풍파를 겪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마지막 만큼은 훈훈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를 돌아봐'의 아쉽기도 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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