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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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의 SK, 원동력은 '선발 야구'

기사입력 2016.04.30 06:19 / 기사수정 2016.04.30 07:2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매섭다. 그 이유에는 선발 야구가 있다.

SK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크리스 세든의 7이닝 3실점(2자책점) 활약과 집중력을 발휘한 팀 타선의 힘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의 성적은 15승 9패(승률 6할2푼5리, 리그 2위)다. 지난 주중 3연전에서 리그 1위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루징시리즈로 마칠 수밖에 없었던 SK는 29일 넥센전 승리로 또다시 선두 다툼에 불을 지켰다.

사실 SK의 지금 순위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을 지켜봐야 했던 SK였지만, 그 공백을 착실하게 메우며 리그를 주도하고 있는 느낌이다.

SK가 무서운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음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선발 야구'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SK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2위다(이 부문 1위는 두산이다). 이와 함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서 SK는 15개를 기록하며 두산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선발 투수진은 24경기에서 142⅔이닝을 책임지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 시점 SK의 선발 로테이션은 김광현(3승 2패 ERA 3.31)을 시작으로 메릴 켈리(1승 1패 ERA 2.78), 크리스 세든(3승 1패 ERA 3.27), 박종훈(3승 무패 ERA 3.10), 문승원(ERA 2.61)로 이루어져 있다. SK는 좌투수 두 명, 우투수 두 명, 언더핸드 한 명으로 선발진의 다양성도 갖췄다.



이 중 '깜짝 스타' 문승원의 활약이 눈에 띈다. 기존 5선발이었던 윤희상이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자 그 공백을 메우게 된 그는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단단함을 더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의 경쟁력으로 초중반 경기를 내주지 않게 됨에 따라 SK는 올 시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곧잘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사실 SK의 팀 타선은 폭발적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SK의 팀 타율은 2할6푼2리로 이 부문 8위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스물두 개의 홈런을 쳐내며 팀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SK의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이다. 이 덕분에 SK는 투타 조화를 맞춰갈 수 있게 됐다. 시즌 초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SK가 호시탐탐 두산의 자리를 엿보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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