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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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국수의 신' 조재현, 역대급 악인의 얼굴

기사입력 2016.04.29 16:00 / 기사수정 2016.04.29 16: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미안하지만 나 하나도 안 미안해".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조재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김길도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조재현의 눈빛, 표정, 말투는 섬뜩할 정도의 악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 첫방송 됐다. '국수의 신'은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하나 시선을 압도한 것은, 바로 조재현의 악역 연기였다. 조재현이 연기하는 김길도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상보다 더 악해지는 캐릭터로, 누구보다도 뜨겁고 강렬한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불사한다. 살인이라도 말이다. 김길도는 방송 2회동안 벌써 2명의 사람을 직접 죽였다. 

1회에서는 자신이 이름을 빼앗은 하정태의 아내 옥심이 찾아오자 하정태의 집을 찾아가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김길도는 죽어가는 하정태의 가족을 보면서도 "미안하지만 나 하나도 안미안해. 기어나온 건 니들이야"라며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틀날 방송된 2회에서는 자신에게 반기를 들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알고 뒷조사를 한 장인 고대천(최종원 분)을 사람을 시켜 죽였고, 고대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이기까지 했다.

지난 25일 열렸던 '마스터-국수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은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에 맡은 역은 정말 나쁘다. 악역들은 보통 악해진 이유가 있고, 시청자분들에게 연민이나 동정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그런데 이번 김길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스스로 거부감이 조금 있었다. 다행히 촬영을 하면서 김길도를 찾아나갔고, 또 계속 찾아내야할 것 같다. 그간 해왔던 악역보다 깊이가 심한 악역"이라고 얘기했다. 김길도를 연기하는 조재현조차 사이코패스와 다름없는 김길도를 구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었다.

조재현은 "처음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력적이긴 하지만 과연 원작 만화 속에 악인을 현실의 인물로 표현하는 데 갭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재현은 '악(惡)'을 사람으로 만들어낸다면 바로 저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절대악인 김길도를 소화하고 있다. 김길도의 악행을 연기하는 조재현의 명품연기가 김길도를 향한 천정명(무명 역)의 복수를 그리는 '마스터-국수의 신'의 개연 그 자체인 셈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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