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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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베일 벗은 '국수의 신', 물음표 아닌 '느낌표'

기사입력 2016.04.28 09:00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이 베일을 벗었다. 첫 회는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선사했다.
 
27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는 운명의 주인공들에 대한 배경이 펼쳐졌다. 1970년대부터 주인공들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이 응축된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 긴장감 더한 감각적 연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김길도(바로, 조재현 분)가 무명(천정명 분)의 아버지 하정태(조덕현 분)를 죽여 그의 모든 것들을 가로챘고,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무명의 가슴에 복수의 씨앗이 심기며 이들 사이의 뒤틀린 인연이 시작됐다.
 
특히 복잡한 사건들을 촘촘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담아낸 연출이 돋보였다. 보통의 경우 첫 회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단순한 캐릭터 나열로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마스터-국수의 신'은 감각적인 연출로 이같은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 조재현의 불꽃 카리스마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이 바로 김길도로 역을 맡은 조재현이었다. 그는 하정태의 인생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방화까지 저지르며 차원이 다른 악인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히 불을 지르는 장면에서 보여준 조재현의 강렬한 눈빛은 '마스터-국수의 신' 첫 회의 명장면이었다. '믿고 보는' 조재현의 관록 연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 '태후'의 산 넘을까
 
'마스터-국수의 신'이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전작 '태양의 후예'에 몰렸던 엄청난 인기였다. 이제는 미니시리즈에서 불가능하게만 느껴졌던 30%의 시청률을 넘긴 작품의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당연히 만만치 않은 부담이 있었을 터다.
 
일단 뚜껑을 열어보니 꽤나 보기 좋은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공을 속단하긴 이르다. 첫 회가 이야기의 흐름을 응축시켜 보여줬다면, 이제 본격적인 갈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칼날을 마주 쥐고 운명의 재회를 한 천정명과 조재현.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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