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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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독일 원정 징크스에 울었다

기사입력 2016.04.07 06:22 / 기사수정 2016.04.07 06:22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가 홈팀 VfL 볼프스부르크에 0-2 패배를 당하며 4강행에 제동이 걸렸다. 우려되던 독일 원정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전부터 각종 언론들 사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객관적 전력 차이가 큰 데다 볼프스부르크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위로 부진하고 있기에 당연한 예측이었다. 심지어 볼프스부르크의 선수 율리안 드락슬러(22)조차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작은 볼프스부르크고, 그들은 거대한 레알 마드리드다”라는 말로 레알의 우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레알도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독일로 원정만 떠나면 약해지는 탓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지난 3월 18일,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이 완료된 후 레알의 대외 홍보 단장 에밀리오 부트라게뇨(52)는 “(상대가 비교적 약체라서) 유리하다는 말은 정말 위험한 단어다. 방심은 금물이다”라며 볼프스부르크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 적 있다. 실제로 레알은 이 경기 전까지 독일 원정에서 4승 6무 19패를 기록 중이었다. 또한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4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전반 16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3)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내준 레알은 이어 24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21)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1차전 패배를 면치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는 미드필더 드락슬러, 아르놀트와 골키퍼 디에고 베나글리오(32)가 활약하며 ‘이변 아닌 이변’을 낳았다.
 
레알은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독일 원정 승률이 약 13%까지 내려갔다. 감독 지네딘 지단(43)은 레알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독일 원정의 쓰라린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vgb0306@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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