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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모하임 CEO, "블리자드 인공지능, 인간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16.04.01 12:35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에서 번진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의 기대는 뜨거웠다. 그러나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블리자드의 게임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을 때 가장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6 스프링 챔피언십과 겸해 열린 이번 기자인터뷰에서는 마이크 모하임이 직접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래는 마이크 모하임과 인터뷰를 진행한 인터뷰다.

오늘 한 매체에서 구글과 스타크래프트 관련 인공지능 시합에 관한 보도가 나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블리자드와 구글 간에 자세한 게 논의된게 없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을 봤고, 스타크래프트로 대결을 하면 어떨까 해서 블리자드에서 구글에 연락을 취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없었다.

알파고 대국이 있은 후 다음 챌린지는 스타크래프트면 좋겠다라는 코멘트를 듣고 구글에 연락을 취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사람의 신체적 능력이 관여하는 게임인데 구글 알파고와 대결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야기 한 부분이 있어 공평한 대결을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다. 컴퓨터에 어느정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인간 대표에게는 불공평한 대결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는 선수의 전략에 깊이가 중요하고, 단기적으로 인공지능이 그런 전략을 구사하기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PC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와 워크래프트3 같은 구 RTS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에 지원은 어떨게 생각하고 있나.

조금 더 클래식한 게임 중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 게임은 워크3, 브루드 워, 그리고 디아블로2 정도다. 현재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걸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수년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포트할 생각이다.

구글과의 대전이 성사되면 게임에 대한 시각이 바뀔 거 같다. 개인적인 성사 시기는 언제라고 보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언제였는지 생각해 둔 바는 없다. 그리고 인간 대표와 인공지능이 대결하는 건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일단 구글이 먼저 승락하는 게 우선이고, 인간 대표 선정 과정이 정말 흥미로을 거 같다. 이런 행사로 e스포츠의 순 기능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아직 디테일한 계획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직 구글에서 진행해겠다는 의사가 없었고, 충분히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할 거 같다.

기사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나왔는데, 세부 사항이 진행됐는지 이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한다.

인공지능을 학습 기능은 있지만, 상대의 플레이를 보고 학습하는 수준은 아니다. 일반적인 전략을 학습하는 수준이다.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은 게임을 즐겁게 하는 정도의 인공지능이다. 어제 기사에서 나온 인공지능은 스타크래프트 내 인공지능 적용이 되어 있느냐에 대한 문제였고,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다른 인공지능보다 조금 더 진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인공지능과 구글의 인공지능을 비교하는 거지 구글과의 협의 문제는 아니었다.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는 바둑과의 대결은 차이가 있을 거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타크래프트는 학습을 하고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대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 자체는 신체적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에 대해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인공지능에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잘 해결 되면 인공지능과 사람 간의 즐거운 대결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사람에게 가짜 정보를 주고 플레이 하는 '페이크'도 가능할 거라 본다

최근 블리자드와 유저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WCS 지역 락이나 하스스톤 야생전,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이템 능력치나 필드 레이드 전설에 대한 반대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속적으로 게임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계속 청취하고 있다. 커뮤니티 리더들과 만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고, 하스스톤 커뮤니티 리더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쉽지 않은 의사 결정이 있었지만, 설명을 드리는 자리를 가졌다. 궁극적으로 게임과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결정이라 생각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 

블리자드 인공지능 개발의 목표는.

블리자드 인공지능 목표는 유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유저가 즐겁게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대 선수에게 도전 의식을 만들어 주는 거지, 좋은 성능의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비용을 요구한다. 블리자드 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재미있다.

구글 인공지능과 블리자드 인공지능이 대결하면 어떻게 될 거라 생각하나. 그리고 블리즈컨에서 어떤 소식이 나올 거 같나.

구글 딥마인드는 학습을 하는 형태고, 계속 진화하고 학습한다. 시간이 지나면 구글 인공지능이 우리 인공지능을 이길 거 같다고 생각한다. 블리즈컨은 기대를 해주셔야 할 거 같다.

부산시와 협의된 e스포츠 행사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나. 모바일 게임위주로 한국 게임이 재편되고 있는데, 블리자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바일 게임 쪽에서는 하스스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초로 내 놓은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산시와 협력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것이 없다. 다만 최근 서울이 OGN이 e스포츠 스타디움 건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라이엇 게임즈는 프로게이머에게 최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향후 히어로즈 리그가 커진다면 블리자드 에서도 같은 투자를 할 생각이 있는지.

블리자드는 e스포츠에 올해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블리자드 내에서도 이를 중요한 순위로 두고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게임을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대해 적절한 방식을 찾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게임마다 특징이 있기에 이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할 거 같다.

히어로즈의 경우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루지 않으면 재미가 덜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한 부분으 어떻게 생각하나.

크게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아니다. e스포츠 씬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팀원들이 경기 중에도 전략을 바꾸기 때문이다. 변수가 없다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 팀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챔피언십에서 보이는 전략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최근 이슈되고 있는 승부 조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블리자드에서는 플레이 나이스 페어라는 공정적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승부조작은 게임 당사자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하고 플레이어들에게 사전들에게 인식을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쉽고 실망스럽지만,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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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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