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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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판듀'냐 '신목'이냐…SBS, 설 음악예능 '대박'

기사입력 2016.02.11 09:06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가 올 파일럿 대전을 통해 제대로 된 음악예능을 선보일 태세 마쳤다. '내 손에 가수-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와 '신의 목소리' 두 프로그램 모두 첫 방송 직후 꽤 괜찮은 반응 거둬들이는데 성공한 것. '사장님이 보고있다'의 실망스러운 결과와는 꽤 다른 성적이다.
 
설 특집을 제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시작 알린 SBS '사장님이 보고있다', '판타스틱 듀오', '신의 목소리' 세 프로그램의 방송 이후 반응과 보완점, 정규 편성 가능성을 살펴봤다. '힐링캠프-500인'의 빈 자리를 메울 적격자가 누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사장님이 보고있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 거뒀다.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 및 소속사 고위 관계자의 출연이 이어져 빛은 좋았으나 아쉽게도 '개살구'에 그쳤다. 방송 전만해도 MBC '아이돌 육상대회'치럼 명절마다 돌아오는 아이돌 프로그램 될 확률 높아보였고, 부상의 위험 적다는데서 아이돌 팬 사이 기대감도 돌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조악한 게임들, 대충 잘려나간 '불친절한 편집'이 고개들었다. 예능에 어색한 아이돌들의 영혼없는 리액션도 아쉽긴 마찬가지.
 
반면 야심차게 선보인 두 음악예능은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 이끌어냈다. 9일 방송된 '판타스틱 듀오'는 스마트폰과 SNS를 이용해 가수와 듀엣을 한다는 신선한 포맷을 차용해 호평받았다. 특히 내로라하는 실력파 가수들에 뒤지지 않는 일반인 참가자의 실력, 또 그들의 스토리, SNS를 통해 가수와 일반인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 뜨거웠다.
 
또 '신의 목소리'의 경우엔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가수들이 선보이는 '의외의 무대'가 색다른 웃음 포인트가 됐다. 그룹 HOT의 노래를 부르는 거미, 아이유의 노래에 도전하는 윤도현의 무대는 의외성이 돋보이는 부분. 김영철, 뮤지 등 적재적소에서 웃음 더해주는 패널, 이휘재 성시경의 안정적인 진행도 파일럿 답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판타스틱 듀오'와 '신의 목소리' 모두 대표되는 무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같이 좋은 반응이라면 정규 편성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SBS가 두 프로그램 중 어느 쪽에 더 기대감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판타스틱 듀오'의 경우 가수와 일반인의 소통에서 재미와 감동을 전했고, '신의 목소리'는 심사위원으로 나온 가수들의 반전 무대에서 재미와 감탄이 따라왔다. SBS는 두 프로그램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웃음을 전할 수 있을지 장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청률 6%를 기준으로 정규 편성 가능성을 점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판타스틱 듀오' 전국시청률은 8.4%, 10일 방송된 '신의 목소리'는 10.4%를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 이미 정규 편성 기준은 훌쩍 넘었고, SBS 예능국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힐링캠프-500인'은 폐지됐고,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 시즌이 종료되면 SBS 음악 예능은 종적을 감추게 된다. 여러모로 파일럿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음악 예능의 정규 편성에 청신호 켜진 셈이다. SBS는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될까. 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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