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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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듀엣가요제', 신선한 음악예능 등장이오

기사입력 2016.02.09 06:5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듀엣가요제'가 신선한 음악 예능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설특집 '듀엣가요제'에서는 버즈 민경훈, 정준영, 에이핑크 정은지, EXID 솔지, 홍진영, 블락비 지코, 마마무 휘인 등의 가수들과 파트너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열광하는 이들도 있지만 음악 예능의 홍수에 '듀엣가요제' 등장 역시 "또 음악 예능이야?"라는 걱정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듀엣가요제'는 신선한 음악 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됐던 '듀엣가요제'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화제성까지 잡으며 명절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런 '듀엣가요제'가 이번에는 발라드, 록,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과 함께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추석 특집에서는 일반인 참가자가 함께 할 가수를 골랐다면 설 특집에서는 가수들이 자신과 맞을 것 같은 참가자를 보고 그들에게 듀엣을 제안하는 형식이었다. 때문에 경연과 더불어 가수들이 참가자를 찾아가고 이들이 파트너가 되는 과정 역시 새로운 재미였다. 특히 여성 보컬과 듀엣 무대를 가져본 적이 없어 설렘을 가지게 된 민경훈의 모습은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서로의 파트너를 찾은 이들은 7팀 7색의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추석 특집의 우승자 휘인은 여고생 래퍼 송한희와 '그녀는 예뻤다'를 재해석했다. 걸크러쉬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
 
정준영과 박성미는 '그대 내게 다시'를 감미로운 하모니로 풀어 나갔으며 정은지와 김대수는 '나는 나비'를 통해 자신감 있는 샤우팅과 즐길 줄 아는 무대를 펼쳤다.
 
민경훈과 김수현은 '고백' 무대를 통해 청아한 음색을 강점으로 한 편의 사랑스러운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꾸몄으며 고등학교 선후배 지코와 이소영은 '고백(Go Back)'을 선곡해 흥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솔지와 두진수는 '서쪽 하늘'을 부르며 애절한 미성과 감성으로 동갑내기의 소울 충만함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홍진영과 조영연이 장식했다. 이들은 '님은 먼 곳에'를 시작으로 '스톰'까지 팔색조 매력의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다.
 
역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승의 영광은 500점 만점 중 477점을 받은 솔지와 두진수에게 돌아갔다. '복면가왕'의 초대 가왕이었던 솔지와 보컬 트레이너인 두진수의 만남은 최고점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무대였다.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 있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듀엣가요제'는 자신들만의 다른 색을 보였다. 가수와 일반인이 한 무대에 서서 듀엣을 이룬다는 것도 재밌는 소재였지만 이들 간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청춘 김대수에게 정은지는 격려해주고 배려해주며 그의 시원한 고음, 그리고 웃음까지 이끌어 내줄 수 있었다. 과거 보컬 트레이너였지만 가수의 꿈을 되살렸던 솔지 역시 보컬 트레이너 두진수를 보고 "가수가 돼서 함께 듀엣을 맞췄으면 좋겠다"며 북돋아줬다.
 
다른 가수들 또한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서는 참가자들을 격려해주고 파트 분배 역시 이들이 빛날 수 있는 파트 위주로 선정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과한 감동 코드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 없이 오롯이 '듀엣'이라는 취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듀엣가요제'였다. 재미와 케미, 그리고 이들의 무대에서 얻을 수 있는 감탄이 '듀엣가요제'가 가질 수 있는 음악예능의 강점이었다.
 
신선한 등장을 알린 '듀엣가요제'가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음악예능의 모습을 그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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