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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아직도 안 봤니?…설연휴 볼만한 뮤지컬·연극

기사입력 2016.02.06 07:57 / 기사수정 2016.02.06 08: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설 연휴가 찾아왔다. 추운 날씨 속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은 2월이지만,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골라 보는 재미'가 가득한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연휴에도 연인, 가족, 친구들과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설 황금연휴 기간에 볼만한 뮤지컬을 꼽아봤다. 

프랑켄슈타인
잘 만든 창작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프랑켄슈타인을 예매하자. 인터파크 예매랭킹 1위 ‘프랑켄슈타인’은 개막 10주 만에 창작뮤지컬 최초로 100억 매출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4년 초연한 뒤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뮤지컬을 비롯해 9개 부문 최다 수상, 제 3회 예그린어워드 2개 부문 수상, 2015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과 대상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으로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박건형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미를 배가했다.

3월 20일까지 공연을 연장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80분. 만 13세 이상.

오케피
말 그대로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를 코믹하게 다뤘다. 오케피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적 없는 이들도 반하게 할 작품이다.

연극 ‘웃음의 대학’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코미디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첫 뮤지컬인데, 배우 황정민이 ‘어쌔신’(2012)에 이어 연출과 연기를 맡아 5년여의 준비 끝에 한국에서 초연 중이다. 황홀한 조명으로 눈부신 무대 위 배우들이 아닌 공연을 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베테랑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황정민 외에도 오만석 송영창 서범석, 김원해, 정상훈, 박혜나, 윤공주, 김재범 등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이들이 펼치는 코믹한 연기가 재미를 높인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70분. 만 7세 이상.

렛미인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매혹적이고 잔인한 사랑 이야기가 흡인력있게 다가온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제작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을 거쳤다. 스웨덴과 미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아시아와 비 영어권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 중이다.

'국내 연극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레플리카 프로덕션(Replica Production – 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퀄리티 있는 무대가 돋보인다. 신예 배우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충무로 괴물신인 박소담과 연기파 배우 주진모를 비롯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신예 배우들도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다.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110분. 15세 이상 관람.
벽을 뚫는 남자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유연석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벽을 뚫는 남자’를 추천한다. 첫 뮤지컬인 '벽을 뚫는 남자'에서 유연석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아기자기한 무대와 독특한 스토리도 눈에 띈다.소심한 한 사내가 어느 날 갑자기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상상력과 유머를 바탕으로 풀어나갔다.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혼란스러운 1947년의 파리 우체국 공무원 듀티율이 주인공이다. 동화같은 내용이 인상적이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열린다. 135분. 만 7세 이상.

가족입니다
설연휴 가족과 함께 볼 연극을 찾는다면 ‘가족입니다’를 추천한다.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2년 전 소규모 소극장에서 시작해 입소문을 탄 이 작품은 현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부모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매가 어른이 된 뒤 20년 만에 집을 나간 엄마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렸다. 어린 시절 남매를 버리고 떠난 엄마와 그런 엄마를 원망하지만 동시에 연민을 갖고 이해하려는 딸.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동생을 생각하는 오빠까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코믹한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

안혜경이 여주인공 진이 역할을 맡아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14일까지 이어진다. 100분. 만 10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창작컴퍼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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