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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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경질 압박 "발렌시아는 감독 연습하는 자리 아냐"

기사입력 2016.02.05 15: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치욕스런 패배를 당한 발렌시아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게리 네빌 감독이 이끈 발렌시아는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 0-7로 패했다. 발렌시아가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2차전 홈경기서 8골 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굴욕적인 패배다. 발렌시아가 7골 차이로 무너진 것은 지난 1993-94시즌 UEFA컵 칼스루헤(독일)전 이후 처음이다. 국왕컵으로 좁히면 1928년 준결승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7로 패한 뒤 88년 만의 일이다. 좀처럼 경험한 바 없는 수모다. 

발렌시아는 분노로 가득 찼다. 200여 명의 팬은 늦은 밤까지 팀 훈련장인 파테르나서 선수단이 돌아오길 기다린 뒤 야유를 퍼부었다. 네빌 감독과 필립 네빌 코치의 차량이 지나갈 때는 야유와 비판의 강도가 더욱 심해졌다. 

자연스레 네빌 감독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발렌시아 출신 레전드들은 하나같이 네빌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패에도 사임할 뜻을 밝히지 않자 산티아고 카니사레스는 "당연히 네빌 감독이 사임할 줄 알았다"고 비꼬았고 다비드 알벨다는 "피터 림 구단주의 간섭이 지나치다. 네빌 감독이 팀에 인상적인 변화를 주지 못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주주들도 뿔이 났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발렌시아의 소액 주주 연합은 피터 림 구단주를 향해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발렌시아는 역사가 깊은 빅클럽이다. 발렌시아의 감독은 지도자 연습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터 림 구단주가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발렌시아는 기업이 아니라 축구 클럽"이라고 네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그동안 오전 훈련 초반 15분을 언론에 공개하던 것과 달리 비공개로 실시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가르시아 피타르치 이사는 라파엘 베니테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부임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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