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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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키즈' 선의의 경쟁, 한국 피겨를 밝게 비췄다 (종합)

기사입력 2016.02.04 16:56 / 기사수정 2016.02.04 17: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나유리 기자] '연아 키즈'들이 펼친 선의의 경쟁이 한국 피겨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췄다. 

4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 종합 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초등부 A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핫이슈'로 떠오른 유영(12,문원초)을 비롯해 '김연아 키즈' 세대로 불리는 이들이다.

종합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체전에서도 여자 초등부 선수들의 경쟁은 눈길을 끌었다. 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김예림(13,군포양정초)이 1위, 임은수(13,응봉초)가 2위, 유영이 3위, 도지훈(13,풍성초)이 4위에 각각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임은수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김예림이 은메달, 유영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명의 독주가 아닌, 꾸준히 승부를 펼치는 어린 선수들의 맞대결은 서로에게도 충분한 자극제가 됐다. 종합 4위에 머무른 도지훈도 "이번 시즌 내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동계체전 대회를 통해 좋은 출발을 하는 것 같다. 영이나 예림이가 저보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라이벌로서 따라잡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성숙한 각오를 내놨다. 의지가 엿보였다.

파란을 일으켰던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3위에 그쳤지만 의연했다. 유영은 "갑작스럽게 많은 관심을 받게돼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면서도 "오늘은 경기장 환경에 재대로 적응하지 못한 내 실수다. 우승 이후 붕 떠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우승을 하더라도 뜨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12세 답지 않은 소감을 밝혔다.

프리스케이팅에서 2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종합 우승을 놓친 김예림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기에 괜찮다"며 의연했다. "아직 내가 성장했다고 느끼기보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는 "영이랑, 은수랑 경쟁 구도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할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다하면 된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된 임은수도 마찬가지. 스스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냐는 질문에 "영이는 스피드가 좋고, 예림이는 기술 수준이 높다. 나 역시 스피드를 보완하고 기술 점수도 향상하면서 스핀 레벨도 끌어올리고 싶다. 한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가다보면 김연아 언니처럼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근 러시아 선수들이 3-3 같은 수준 높은 점프를 갖추지 않았나. 언젠가는 트리플 악셀도 추가해야 나의 꿈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꿈은 연아언니처럼 완벽한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NYR@xportsnews.com/사진=(왼쪽부터)도지훈-유영-김예림-임은수 ⓒ 성남, 박지영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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