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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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다음 목표? 미국 시트콤 출연이 꿈"(인터뷰③)

기사입력 2016.02.01 09:40 / 기사수정 2016.02.01 10: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힘을 내요 슈퍼파월~’

큰소리로 슈퍼파월을 외치며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피규어가 장식된 모자를 쓰고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표정을 취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개그맨이다. 어느새 긍정에너지가 가득 번진다. TV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쾌한 성격은 그대로였다. 

“영어 공부할 때 미국의 자기계발서를 본 적 있어요. ‘아 유 해피 나우(Are you happy now)?'라고 할 때 아니라고 대답하면 평생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더라고요. 행복하지 않아도 ’예스‘라고 연습하면 결국 행복해지는 삶을 살 거라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언제나 행복해지려는 마음가짐은 리얼 프로그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MBC ‘진짜 사나이2’에서 그는 20살 어린 훈련병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저는 위기 상황이 와도 웃기더라고요. DNA가 근질근질한가봐요. 임원희 형은 딱히 잘못한 게 없고 줄리엔강과 이규한은 카리스마가 있어요. 슬리피는 너무 약체고 제가 만만해서 타깃이 됐어요. 구강구조도 개그하기 특화돼서 분위기 메이커가 된 것 같아요. 멤버들과는 한 달에 한 번씩 4박 5일간 같이 샤워하고 한침대에서 자다 보니 친해졌어요. 규한이와는 문자도 자주 해요.”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인들을 챙기는 구수한 매력과 함께 예상과 다른 럭셔리한 일상을 공개했다. 

“사실 방송이라는 게 100% 적나라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진 못해요. 하지만 실제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고 도산공원도 실제로 걷죠. 송은이 누나가 설정도 너 같다고 한 적 있는데 그게 제 모습이에요. ‘나 혼자 산다’ 하면서 나 자신과 약속했어요. 일부러라도 지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더라고요. 김영철의 집은 지저분할 것 같고 라면만 끓여 먹을 것 같잖아요. 그런데 깔끔하고 청담동 브런치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죠. 허세일 순 있지만 그게 자연스러운 제 삶이 된 것 같아요.” 

가장 큰 수확은 비호감 딱지를 뗀 것이다. 스스로 ‘비호감 개그맨’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진솔한 매력을 과시했다. 대중의 호감도 샀다. 

“많은 사람이 왜 네 입으로 비호감이냐는 얘기를 하느냐고 해요. 셀프 디스인데 ‘난 질린다’, ‘난 질리는 게 단점이니 격주로 나올 것’이라고 하고 다녀요. 사람들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수군대기 전에 제가 먼저 떠드는거죠. 그런데 실제로 비호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어 깜짝 놀라긴 했어요. 핵노잼, 꿀잼, 극혐, 노잼 같은 말은 개그맨이 숙명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그의 기사에 악성댓글을 달거나 고깝게 보는 시각도 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자신의 기사와 댓글을 자주 챙겨보는 그는 “올해부터는 댓글을 안 보려고 한다”고 했다. “댓글을 보면 기분 좋은 심쿵이 아니라 심장이 벌렁할 때가 있어요. ‘‘진짜 사나이’ 끝나면 비호감될 듯‘ 이런 댓글은 기분이 좋지 않아요. 몇백 명의 글로 내 감정이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 이제 안 보려고요. 올해부터는 댓글 볼 시간에 개그를 더 짜고 방송 모니터도 하고 책을 보려고요.”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법 없는 ‘긍정 파워’ 김영철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 얼마 전에는 ‘무한도전’ 예능총회에 당당히 등장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일밤-진짜 사나이’, ‘복면가왕’,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활약 중이다. 설 파일럿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 MBC ‘인스타워즈’, KBS ‘아이돌 노래자랑’의 출연도 앞뒀다. 방송사를 넘나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활약만으로 만족하진 않는단다. 영어를 잘하고 웃기는 개그맨이 되고 싶은 그의 다음 희망 무대는 미국이다.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바쁘게 달린다. 

“2016년에는 지난해에 했던 것들을 궤도에 올리고 유지할 거예요. 언젠가는 미국 시트콤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2017, 2018년에는 미국에 오디션 보러 가는 날이 오길 바라죠. (조)혜련 누나가 일본에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고 꿈꾸게 됐어요. 저도 미국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 너무 피곤하겠지만 상상만으로도 기뻐요. 지금 하는 방송일도 언제까지 할지 정하진 않았어요. 나이는 상관없어요.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항상 뭔가를 하고 있으면 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영철 "제2의 전성기? 우주가 도와줬죠" (인터뷰①)
'슈퍼파월' 김영철, 그의 성공에는 이유가 있다(인터뷰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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