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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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현장] 파격, 소녀, 그리고 '미유'…f(x) 숙원 풀었다

기사입력 2016.02.01 06:45 / 기사수정 2016.01.31 21:25

허윤영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걸그룹 f(x)의 첫 단독 콘서트는 팬들에게 '선물' 그 자체였다.

31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걸그룹 f(X)의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Docking Station(디멘션 포-도킹 스테이션)’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2009년 데뷔한 이래 선보이는 f(x)의 첫 단독 콘서트로, 공연 소식이 전해진 뒤 화제를 모았다. 팬들의 폭발적인 요청으로 1회를 추가하며 29, 30, 31일, 총 3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첫 단독 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자회견에서 f(x) 멤버들이 내놓은 공통 키워드는 ‘부담감’ 이었다. 7년 차 걸그룹이면 콘서트에 여유를 보일 법 하지만, f(x)는 그렇지 않았다.

시작된 무대는 다른 가수들과 달랐다. 역시 f(x)는 평범한 걸그룹이 아니었다. 콘서트 전 기자회견에서 루나가 “이번 단독 콘서트는 뮤지컬과 콘서트가 조합된 퍼포먼스”라고 소개했던 것처럼, 오감을 자극하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f(x)는 7년 차 걸그룹 다운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첫 단독 콘서트에서 돋보였던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폭발적 퍼포먼스

시작부터 폭발적이었다. 미니 2집 타이틀곡 ‘Electric shock’을 시작으로 차례로 ‘Red Light’, ‘Dangerous’, ’Dracula’로 꾸며진 Section 1에서 멤버들은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조합으로 이뤄진 의상을 갖춰 입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7년 동안 단독 콘서트를 기다린 팬들의 환호 역시 폭발적이었다.

Section 4에서 선보인 미니 2집 수록곡 ‘Airplane’ 무대는 파격 그 자체였다. 무대에서 열창하던 멤버들은 무대를 벗어나 관객석 쪽으로 향했다. 단순히 가까이 다가간 것이 아니라, 관객석을 가로질러 콘서트홀 중앙에 설치된 무대로 향했고, 앙코르곡 ‘So into U’ 무대에서는 제목 그대로 관객들 바로 옆에서 호흡을 맞췄다. 물론 경호원들과 함께 이동했지만 걸그룹이 쉽게 하지 못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였음이 분명하다.

▲로맨틱한 소녀로 변신

강렬한 모습만 선보인 건 아니었다. Section 1을 마치고 강렬한 의상에서 귀여운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한 f(x)는 ‘Beautiful Goodbye’와 ’Sorry’를 열창하며 소녀다운 모습을 보였다. ‘음반 수록곡에서 발라드를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f(x)지만 크리스탈과 빅토리아가 선보인 무대는 소녀의 설렘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7년만의 팬클럽 탄생, '미유(Me You)'

그간 f(x) 팬들이 가졌던 한(限)이 드디어 풀렸다. f(x)는 2016년 현재까지 데뷔 7년 차에 공식 팬클럽이 없는, 흔치 않은 걸그룹이었다. 그리고 이날 개최된 단독 콘서트에서 팬클럽의 이름이 공개됐다.

루나는 “팬 여러분에게 크리스탈 언니가 할 말이 있다고 한다”며 크리스탈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이에 크리스탈은 “7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빅토리아가 “선물의 이름은 ‘미유(Me You)’다”라고 말하자 팬들은 알고 있었다는 듯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그렇게 f(x)의 공식 팬클럽이 탄생했다. 팬 입장에서는 단독 콘서트보다 더 기뻐할 선물일 듯했다.
 
그외 무대 중앙 스크린에서 각 곡의 컨셉에 맞는 영상과 이 영상에 맞춰 무대를 선보이는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f(x)의 각 멤버 이름을 본 따 만들어진 캐릭터 ‘클라브(KLAV)’ 역시 공연 중 멤버들과 함께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f(x)는 7년 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아낌없이 선보였고, 팬클럽 이름까지 확정지으며 데뷔 후 가졌던 숙원을 모두 풀었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SM  엔터테인먼트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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