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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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요리·음악'…박민지, 꿈 많은 스물여덟 소녀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2.09 10:00 / 기사수정 2016.02.09 09: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를 마친 박민지는 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찬 스물여덟 '소녀'이기도 하다. 

최근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최종 촬영까지 마친 그는 곧바로 차기작 검토 및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에 나설 참이다.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쉼없이 자신의 관심사를 털어놨다. 연기는 물론, 다방면에 촉수를 뻗고 있는 천생 소녀같은 모습이었다. 

박민지의 SNS에는 간혹 그가 그린 그림들이 게시되곤 한다. 이를 떠올리며 묻자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줍게 미소를 띄웠다. 과거 배우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바보 같다고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의 길을 택했어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에 대한 자책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면 10년이다. 지금보다 더 잘 그릴 수 있지 않았겠나"라며 "다른 특기가 있으면 계발해 내 커리어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재작년부터 그림을 다시 그려보기 시작했다는 그는 실제 미술을 전공한 친구에게 물어 재료도 사고 캔버스에도 그려보고 있다고. 

박민지는 "그림을 그리니까 재밌더라. 그때 희열을 느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장변 같은 것을 갖고 있었지만 허물어지더라"며 "최근 들어 다시 그린다. 집에서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그래서 함께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문지윤의 전시회는 더욱 뜻깊다. 문지윤의 전시회 이야기를 꺼내자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도 그 전시회에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지는 "서로 그려주고 낙서를 할 때가 있었다"며 "지윤오빠도 그리는 걸 좋아하다고 하시더라. 생긴건 상남자인데, 그림이 감성적이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그러고나서 다시 보니까 감성적이시더라. 전시회도 저희동네에서 하신다. 놀러가기로 했다"며 "저도 올해부터 열심히 그려서 전시회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 나이를 먹을수록 하고 싶은게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박민지의 관심사는 그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요리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잠시 준비했을 정도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본 적도 있다. 예능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올리브TV 등에서 하는 '올리브쇼' 등은 쿡방열풍 이전부터 즐겨봐왔기에 게스트건 진행이건 좋을 것 같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또 "음악도 직접해보고 싶어서 건반도 사고 하모니카, 기타도 만진다"며 "코드 정도는 잡고 있다. 열심히 해서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들이 분기별로 돌아온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이렇게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의상에도 다양한 의견을 냈다. 너무 꾸민 것 같진 않으면서도 아담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단다. 그는 "실제 취향과도 비슷하다. 많이 반영이 됐다. 평소에도 바지보다는 스커트를 주로 입고, 소녀스러운 옷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마친 박민지의 고민은 '다음 박민지'이다. 그는 "한 해 스타트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다음 것들에 대해서 준비하고, 고심하고 어떤 모습들을 보여드려야 제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추위를 싫어해 겨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한동안 일하느라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 것들을 좀 정리해 새로운 생활을 하려 한다.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시간을 보내고 취미생활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 한 해는 엄청 바빴으면 좋겠다. 영화, 드라마, 프로그램 무엇이건 정신없이 만들 만큼 바빴으면 좋겠다"며 "하루하루 1년을 365일이라는 콜렉션을 모아놓은 책장이라 생각한다. 한 권 한 권 좋아하고 재미있어할 것들로 채우며 지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민지는 한 가지 이야기를 꺼내면 자신이 생각하고 떠올린 것들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매력녀 그 자체 였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연기자 박민지로, 때로는 화가나 요리연구가 박민지의 모습으로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 했다. 언제나 푸른 꿈을 안고 있는 박민지는 연기 욕심으로 똘똘 뭉친 연기자이자 모든 것이 궁금한 열여덟 소녀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치인트' 박민지 "남주혁, 실제로도 은택이 같죠" (인터뷰①)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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