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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유희관' 김광현, 생각의 전환을 말하다

기사입력 2016.01.14 07:40 / 기사수정 2016.01.14 08:0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8)은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는다. 팀 내,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이지만 그는 끊임없이 보고, 생각하고, 고민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팀이 겨루는 국가대항전 'WBSC 프리미어12'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 등 대회는 야구에 목말라있던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김광현 역시 힘을 보탰다. 대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결승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미국을 막으며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김광현은 경험, 성적 말고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깨달음을 얻게 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였다. 김광현과 오타니는 예선 첫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오타니는 당시 160Km/h에 육박하는 공으로 세계 각국의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김광현이 주목한 것은 단순히 오타니의 빠른 공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같이 오타니와 한 경기에서 던지기도 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벤치에 앉아 봤을 때도 그 선수의 좋은 몇가지 포인트를 봤다"면서 "하체, 골반을 유연하게 잘 쓰더라. 하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공끝과 스피드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내가 유연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타니를 보면서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물론 지금도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골반의 유연성을 많이 강조 하시지만, 사실 와닿지 않아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오타니란 투수를 보면서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를 많이 느꼈다"고 설명한 김광현은 "트레이닝 코치님과도 상의를 많이 하면서 골반을 써 공을 좀 더 쉽게 던지는 법을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12에서 오타니를 보고 기술적인 부분에 깨달음을 얻었다면, '느림의 미학'으로 리그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던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투구는 김광현에게 생각의 전환을 안겨줬다. 유희관은 120~130km/h대의 느린 공으로도 타자들을 괴롭히며 지난 시즌 18승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그동안은 구위나 스피드 위주로 승부를 봤다면, 지난해에는 변화구나 컨트롤이 좋은 투수가 각광을 받았던 것 같다. 한국 야구 트렌드가 달라진 것 같기도 했다"면서 "(유)희관이형을 보면서 '저렇게도 타자를 상대할 수 있구나'를 많이 느꼈다. 중요한 순간마다 딱딱 스피드를 끊어 올려 타자를 압도하는 부분이 있다"고 완급조절에 능한 유희관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리그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대표적인 투수다. 그는 "물론 내가 기교파 투수가 될 수는 없다. 그 스타일을 따라가겠다기보다는 요소요소 잘 섞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늘 9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 좋겠지만, 야수들의 도움도 필요한 부분이고 늘 그럴 순 없다.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힘줘말했다. 투수 김광현은 또한번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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