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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빅 리거, 금의환향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6.01.14 04:21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모든 건 나의 책임, 마운드에서 보답하겠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입단을 확정지은 오승환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카디널스는 11회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명문 구단. 지난 시즌에도 카디널스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100승(62패) 고지를 밟는 팀이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상세한 계약 조항은 밝힐 수 없지만 1+1년 총액 1100만 달러의 규모이다"라며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연봉과 옵션도 비율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의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조나단 브록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카디널스와 2년 총액 7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을 마친 조던 웰든 역시 2년 총액 660만 달러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오승환의 계약 규모는 어떤 대우를 받고 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을 했는지 세삼 확인할 수 있다.

불펜 투수로서 최고의 계약 조건을 이끌어내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입국 직후 오승환의 표정은 담담했다. 오히려 무거웠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 모른다.

많은 취재진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운집했지만 오승환은 이에 앞서 고개를 숙이며 원정 불법 도박에 대해 대중 앞에 사죄를 했다. 그는 "야구팬들과 동료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인터뷰가 속개됐지만 오승환의 대답은 사과로 시작했다. 그는 "좋은 소식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앞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이것이 실망을 안겨드린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원정 불법 도박이 불법인지 몰랐다'는 해명도 곧바로 사과했다. 오승환은 "그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미국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될 오승환의 스탠딩인터뷰는 백배사죄의 자리가 됐다. 최고의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투수로서 다소 아쉬운 첫 공식석상이었다. 그가 인터뷰에서 수 차례 강조했듯이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하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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