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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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구만'응팔'①] '어남류'나 '어남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기사입력 2016.01.08 13:30 / 기사수정 2016.01.08 13: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김선우 기자] '응답하라'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남편찾기'가 병신년 새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일과 2일 결방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8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본 방송을 단 4회 앞둔 가운데 다수의 스포가 온라인을 점령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덕선(혜리 분)의 남편이 정환(류준열)일지 택(박보검)일지 각각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를 지지하는 입장을 각자 살펴봤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아닌가요? 

이미 정환이 남편이 될 것이라는 것은 1회부터 '촉'이 왔다. 피켓걸로 나선 덕선을 보고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류준열을 가리켰다. 여자로 보이지 않았던 덕선을 여자로 느끼게 된 벽신(일명 벽드신), 긴 말 없이 소개팅을 하지말라고 하는 장면, 핏줄이 터지는 줄 알았던 버스 신 등 무엇하나 설레지 않는 것이 없다.  

애지중지하는 택이와의 우정이 소중하기에 잠시 자신의 마음을 차곡차곡 접어두었지만, 덕선이를 향한 눈빛만은 숨기지 못했다. 택이에게 먼저 들키고만 그 눈빛을 시청자들은 먼저 지켜봐왔다. 형 정봉(안재홍)을 누구보다 아끼는 그이지만 덕선이 준 핑크색 셔츠 만은 절대 안된다고 단언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과 정환, 택의 관계에서 큰 화자는 사실상 정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환은 세 사람의 관계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감정을 눈치챘다. 덕선이 과거 선우를 짝사랑했다는 사실도 오직 정환만이 알고 있다. 덕선과 택의 다정한 모습 뒤에 잡히는 얼굴도 씁쓸해 하는 정환이다.

시청자들은 온전히 정환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그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 지갑 안에 조심스레 함께 찍은 사진을 넣어둔 그 순정에 함께 가슴아파했다. 앞선 '응답하라 1997'의 윤윤제(서인국)가 그랬고,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정우)가 그랬듯 이번에도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다. 

▲이제는 짝사랑이 성공할 타이밍 '어남택'

앞선 두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이제는 이뤄질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는 의견이 다수다. 

택은 극 중에서 바바리맨을 만난 후 화장실에 가기 두려워하는 덕선이에게 "다녀와 기다릴게"라고 한다. 현재 정환에게 향한 덕선이의 마음을 택이가 기다리겠다고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남택 지지자'들은 이를 두고 최후에는 덕선이가 택이에게 돌아간 것이 아닐까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외에도 왼손잡이, 담배, 옷차림, 노을이와의 어색한 사이 등의 근거로 '어남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 전작 '응답하라 1994'에서 여자주인공을 짝사랑 하는 역할이었던 유연석 또한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택이한테 동질감을 느낀다. 짝사랑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극 중 바둑만 잘하고 모든 것에 서툰 택이는 사랑마저 서툴렀을지 모른다. 하지만 덕선이를 향한 그의 정주행은 뭇 여성들을 설레게 했고, 짝사랑 중인 남자들을 공감케 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엉겨 붙는 성격인 택이는 유독 덕선이에게 아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덕선이는 겉으론 투덜거리면서도 물도 따라주고 밥도 챙겨주며 택이의 곁을 지킨 만큼 '어남택'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외에도 '응답하라 1988' 시청자들은 다채로운 증거들을 제시하며 '어남류'와 '어남택'의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이른바 색깔론 등을 들어 신원호PD의 섬세한 연출을 기반으로 한 남편설을 제기하곤 하는 것. 지난 '응답하라 1994' 당시 '코에 걸면 칠봉이, 귀에 걸면 쓰레기'식의 숱한 해석이 난무했던 만큼 이번 시리즈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닐 것으로 보인다. 

enter@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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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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