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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항상 시험대 위에…윤·안 빨리 해결 돼야"

기사입력 2016.01.01 06:15 / 기사수정 2016.01.01 07:4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년 내내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쥔 채 겨울을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산에게 그 타이틀을 내줬다. 류중일 감독(52)에게 찾아온 위기와 변화, 하지만 그간의 4년 동안 변화와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삼성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년 새로운 시즌이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들려왔던 말이 '류중일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류중일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항상 시험대에 올라있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겸허하게 말했다.

삼성은 올해 주전 내야수였던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와 결별을 했다. 팀 내 공헌도가 높았던 주축 선수 둘이 빠지면서 내야와 타선의 새 판 짜기는 불가피해졌다. 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거진 원정 도박 스캔들이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이 와중에 구단은 1월 1일자로 제일기획으로 이관됐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하지만 그것은 나중 일이고, 지금은 무엇보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수사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해왔다. 류 감독은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수사가 종결돼야 어떻게든 다음 시즌에 대한 판 짜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세 명 중 임창용은 검찰 소환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한 뒤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해서는 수사의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구성을 해야하는 삼성으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혐의가 없다면 그대로 시즌 준비를 진행하면 되지만 만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시즌을 함께 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는 삼성의 전력에서 없어선 안될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일단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된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수사 경과에 따라 이후 대비를 잘 해야할 것"이라며 "무혐의로 결론이 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어떤 식으로든 빠르게 사건이 종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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