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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LG는 과연 꼴찌 후보가 맞을까

기사입력 2015.12.31 06:00 / 기사수정 2015.12.31 13:02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6시즌 LG 트윈스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지며 과감한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유망주 위주의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LG는 내년 리빌딩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그럼에도 LG는 2016시즌 성적을 포기하기는 않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는 FA(자유 계약) 시장에서 집토끼 이동현을 붙잡았고, 불안 요소였던 센터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64승 2무 78패를 기록하며 9위에 그쳤던 LG였기에 다소 아쉬운 전력 보강이었다. LG는 내년 전력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한 자리의 주인공을 찾지 못했다.

아직 완벽한 전력을 구축하지는 못했지만 현 시점 LG를 바라보는 시선을 차갑기만 하다. 일각에서는 LG가 내년 시즌 꼴찌 후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LG는 꼴찌 후보가 맞을까.

■ 최대 약점인 타선 보강 실패

올 시즌 LG의 문제점은 단연 타선이었다. LG가 기록한 팀 타율은 2할6푼9리(9위)었으며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은 0.738(9위)이었다.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니 경기 당 4.54점(9위)을 뽑는 데 그쳤다.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역시 이 부분을 크게 걱정했다. 그는 "이번 FA 시장에서 LG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선수는 박석민 정도였다"며 "결국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LG는 짜임새있는 야구를 펼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년간 거포 유망주를 육성하려했던 LG의 도전을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LG는 타격 정확도와 주력을 갖춘 선수를 키우기 위해 팀 컬러에 변화를 줬다. 경쟁팀과 비교해 LG의 라인업이 좋은 편은 아니다. 내년 LG의 성적은 넓은 잠실야구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안 해설위원은 "공격력이 약한 LG는 보다 견고한 수비와 최소 실점을 통해 승리를 가져가야 되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 지키는 야구 할 수 있다면 5강 싸움도 가능하다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LG이지만 마운드는 기대감을 갖기 충분해 보인다. 올 시즌 후반기 선발로 보직을 옮긴 봉중근이 합류한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좌우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안 해설위원은 "봉중근이 합류한 선발 로테이션과 임찬규와 최성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마운드는 타 팀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동현이 중심을 잡고 정찬헌과 임정우가 뒷문을 잠궈줄 불펜진 역시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LG가 내년 시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마운드다"라며 "FA 시장에서 정상호를 영입한 이유는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다. 구단 입장에서 최경철과 유강남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센터 라인이 좋은 LG가 내년 앞서가는 경기를 만들며 점수를 지킬 수 있는 야구를 펼쳐야 한다. 냉정하게 LG가 하위권 전력임은 맞지만 5강 싸움에 붙어볼 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4로 리그 2위였다. 시즌 초반 류제국과 우규민이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내년 류제국과 우규민은 초반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분명 LG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 시즌의 성패를 쥐고 있는 7번 이병규

LG의 올 시즌 득점권타율은 2할4푼5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4년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 홈런 16개 타점 87개 OPS 0.959를 기록했던 이병규(7번)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70경기 출장에 그쳤다. 사실상 내년 시즌 LG의 라인업에서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이병규다.

안 해설위원은 "이병규 선수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다"며 "그러나 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 한 번밖에 없었다. 불안요소는 있지만 4번 타자감으로 보이는 선수는 이병규밖에 없다. 히메네스는 4번 타자로서 무게감이 약하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이병규가 올 시즌 안 좋았지만 내년 시즌 초부터 많은 경기에 출장을 해 팀에 보탬을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타선을 확실하게 보강하지 못한 LG에게 이병규의 활약은 시즌을 치르는데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확실한 클러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이병규가 내년 시즌 얼마나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는가가 LG의 성적을 움직이는 상수로 작용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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