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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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god, 왜 국민그룹인지 증명한 '열광의 150분'

기사입력 2015.12.16 23:26 / 기사수정 2015.12.16 23:2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국민그룹 god는 현재 진행형이다. 데뷔 시절 풋풋함은 볼 수 없지만, 그 누구보다 무대 위에서 노련하게 팬들과 소통하며 진실된 교감을 나눴다. 팬들 역시 떼창으로 열광적인 공연에 화답하며 공연장을 온통 하늘색 물결로 물들였다.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5 god 콘서트'가 열렸다. god는 지난해 10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15주년 공연 이후 1년 2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이날 공연장의 돌출 포인트에서 깜짝 등장한 god는 엔딩무대에서 부를 법한 '하늘색풍선'을 오프닝곡으로 선곡하며 팬심을 한데 모았다. 이어 신나는 댄스곡 '니가 있어야 할 곳'과 'Stand Up' 등을 연달아 열창하며 초반부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첫번째 호스트를 맡은 손호영은 "쉴새 없이 짜임새 있게 무대를 꾸며봤다. 즐기고 있는지 미처 물어보지 못했다. 오늘이 2015년 god 콘서트 첫날이다. 첫 콘서트를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옆집오빠 같은 편안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 잡았던 god는 이날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무대 매너로 팬들과 소통했다. '사랑이야기', 'Dance All night', '관찰', '왜',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등 추억을 더듬는 무대들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다함께 춤추며 함성을 질렀다. 특히 '왜' 무대에서 멤버들은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나와 관객의 모습을 일일이 담으며 함께했다.

god와의 추억여행은 올해도 어김없이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16년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영상은 마치 입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고, '어머님께', '거짓말', '길', '미운오리새끼' 등 지금의 god를 있게 한 곡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god의 첫 울림부터 국민그룹의 영광, 그리고 기적의 재결합까지 노래와 어우러진 무대들은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팬들은 제6의 멤버가 돼 떼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god는 공연 중간중간 콘서트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볼거리를 더했다. 멤버별 개성이 드러나는 '꽃보다' 시리즈 패러디물은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득 담겨 있었다. 팬들은 숨죽이며 영상을 보다가도 웃음 포인트에서 다함께 폭소를 터트리며 공연을 즐겼다.



특히 팬들의 신청 곡을 함께 받고 사연을 소개해주는 코너는 마치 소극장 콘서트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대인기피증을 겼었던 한 팬이 god의 재결합으로 희망을 되찾은 이야기부터 '웃픈' 연애고민을 담은 사연까지 다양한 소재의 '우리가 사는 이야기'들은 공감대를 더했다.

god는 공연 말미 재결합을 상징하는 '하늘색 약속'을 부르며 엔딩을 장식했다. "팬 여러분 덕분에 우리 무대에 설 수 있고, 우리 god에게 있어서 원동력이자 힘이다"라는 맏형 박준형의 고백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god가 선사한 150분은 감동과 흥분을 가득 담은 종합 선물세트였다. 다같이 타임머신을 탄듯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 god와 팬들은 지난 9일 발매한 신곡 '네가 할일', 불멸의 히트곡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을 다함께 열창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god는 오는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4회 공연을 더 진행하며 오는 24일, 25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30일, 31일에는 부산 벡스코로 자리를 옮겨 팬들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sidusHQ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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