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09:31
스포츠

'적극 투자' 롯데, 1년 만에 바뀐 겨울 온도

기사입력 2015.12.01 06:00 / 기사수정 2015.12.01 02: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그 어느때보다 훈훈한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10승 보증수표' 장원준을 두산으로 보내면서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장원준이 빠지면서 롯데는 선발 찾기에 나섰지만 뜻처럼 되지 않았고, 결과는 불펜과 선발의 보직 파괴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투수진 전체에 과부화를 가지고 왔고, 롯데는 5위 싸움에서 밀려나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자 롯데는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전력보강에 나섰다. 우선 내부 FA인 송승준을 잡았다. 4년 40억원을 들여 송승준 계약에 성공한 롯데는 이로써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이라는 확고한 3선발 체재를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박세웅, 고원준, 진명호 등이 남은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도록 판을 짰다.

그리고 롯데의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선 협상이 끝나고 발빠르게 움직여 시장에 있는 '알짜배기' 선수들에게 접촉했다. 그리고 그 결과 필승조 윤길현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까지 붙잡는데 성공했다.

윤길현의 경우 지난 14년간 통산 34승 27패 78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면서 SK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손승락 역시 올시즌까지 382경기 나와 177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2010년, 2013년, 2014년 총 3회 KBO 세이브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롯데가 쓴 돈은 총액 138억원. 전체적으로 껑충 뛴 FA 선수들의 몸값에 비하면 많지 않아보일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롯데는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쓰면서 전력 보강을 했다.

취임 당시 롯데의 약점에 대해서 '뒷문'을 꼽았던 조원우 감독도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구단에 정말 감사한다. 외부 FA 영입을 두 명이나 해줘서 정말 많은 힘을 받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적극적인 투자가 100%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1년 전과 다르게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의 모습에서는 내년 시즌 반등의 의지를 보기에 충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