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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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결혼했으면"…'님과 함께2' 꾸밈없어 더 끌리네 (종합)

기사입력 2015.11.25 15:3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보도자료도 실제 방송도 일관성있게 웃음이 터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작위적인 연출이나 대본 대신 이들은 솔직함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10층에서 JTBC '님과 함께2-최고(高)의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기진PD와 방송인 김숙, 윤정수, 기욤 패트리, 배우 송민서 등이 참석했다. 

앞선 시즌 장서희-윤건, 안문숙-김범수 가상부부의 바톤을 이어받은 김숙-윤정수, 기욤-송민서 커플은 여러 면에서 화제다.

호쾌한 김숙은 '조신한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그의 일관된 이상형에 걸맞는 윤정수와 쇼윈도 부부를 자처하며 시작부터 결혼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로를 향해 너무나도 편안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기욤과 송민서는 풋풋한 커플이 부부가 되면서 서로를 향해 더 알아가고, 따뜻한 배려는 물론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며 매 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윤정수와 김숙은 서로를 향한 거친 말들을 쏟아내다가도 이내 서로를 향한 은근한 정을 드러냈다. 윤정수는 "상대가 김숙인 줄 모르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조기 종영 예상했다"고 밝혔다. 성치경CP에 따르면 윤정수는 길고 마르고 예쁜 여자를 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를 '버리는 카드'로 칭한 윤정수는 그러면서도 "힘들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며 "김숙은 보험같은 여자"라고 그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김숙 또한 "윤정수인 걸 몰랐다. 알았다면 도중 하차 했을 것"이라며 "'인간의 조건' 사랑 없이 살기 편이라고 보면 된다. 철저한 쇼윈도 커플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정수와 다투지 않기 위해 아침에 기도까지 올린다는 그는 "오래된 사이인데 남녀로 만나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지금도 그냥 어이없이 재밌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대본이나 설정없이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서 첫 회 방송 직전에는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이내 시청자들의 쏟아지는 응원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커플인 기욤과 송민서의 출연에 대해서도 성치경CP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기욤이 어수룩한 부분들이 보여 '쎈 여자'를 붙여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 당황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가 있고 배우라는 것을 들은 뒤 다소 고민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성CP는 "송민서가 단순히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우리의 취지가 안맞다 싶었는데 이야기 해보니 굉장히 착하고 순수한 면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송민서가 20대 초반에 이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뭔가 활동을 하고 싶어했다면 출연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말 둘이서 서로를 알고 싶고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괜찮겠다 싶어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욤과 송민서는 기자간담회 도중 서로의 손을 꼭 잡고서 의지하기도 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또 쇼핑을 하며 다퉜던 것에 대해 서로 달랐던 부분을 조근조근 설명하기도 했다. 

김기진 PD는 "기욤과 송민서가 연애를 한 지 얼마 안돼 한창 뜨거운 사랑을 나눌 때"라며 "카메라가 꺼지면 더 붙어있다.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행각을 해 보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송과 이들의 실제 모습은 거의 같았다. 윤정수는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이 삼겹살을 굽다 화재가 날 뻔했던 것을 보고 언짢아 하더라고 한숨을 쉬었고, 김숙은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나갔다. 실제로도 가족들이 윤정수나 김숙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고. 지인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정수는 "김숙에게 실제 연인이 생긴다면 박수를 치며 하차하겠다"며 "내겐 명분이 필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숙 또한 "윤정수에게 실제 연인이 생긴다면 뒤를 캐볼 것"이라며 그가 단순히 외모만으로 여자를 판단한 것은 아닐지 걱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욤은 크리스마스에 송민서와 함께 캐나다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기욤과 송민서에게 윤정수는 방송으로 인한 악플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지금처럼 예쁘게 만남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 커플인 기욤과 송민서는 아낌없이, 그러나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사랑을 전했다. 매일 자신을 웃게해준다는 송민서를 보며 기욤 또한 미소를 지었다. 쇼윈도부부를 지향하는 김숙과 윤정수에게서도 10년 이상 알고지낸 절친의 끈끈함이 전해졌다.

두 커플을 바라보며 성치경CP는 "두 커플 다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김숙은 "악담을 하고가냐"고 투털거리고 윤정수는 "전날 술을 많이 했냐"며 너스레를 떨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님과 함께2-최고(高)의 사랑'은 대한민국 대표 만혼 남녀들의 리얼한 가상 결혼을 통해 만혼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그려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며 12월 셋째주부터는 편성 이동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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