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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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견딘 청춘,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꽃청춘 온다①]

기사입력 2015.11.25 08:08 / 기사수정 2015.11.25 08:0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조정석과 정우, 정상훈이 즐겁고도 고될 배낭여행을 떠난다.  

나영석 PD의 차기작인 tvN '꽃보다 청춘'의 윤곽이 드러났다. 세 사람은 프로그램 촬영 차 24일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이들은 열흘간 이국 땅에서 직접 부딪히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공유한다. 

'꽃보다 청춘'은 페루를 찾은 40대 뮤지션인 윤상, 유희열, 이적과 라오스로 향한 20대 청년들인 유연석, 손호준, 바로의 이야기로 풍성하게 꾸려졌다. 그리고 혈기 왕성함과 느긋함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이들의 중간 지점인 30대 청춘들의 에피소드는 관심을 유도하기에 충분하다. 

조합은 흥미롭다. '납뜩이' 조정석, '쓰레기' 정우, '양꼬치엔 칭따오' 정상훈은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정석은 예능에 자주 모습을 비치지 않았기에, 반듯한 이미지가 강한 그가 아이슬란드에서 구축할 새로운 캐릭터는 단연 관심사로 떠오른다. 

조정석은 정우와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정상훈과는 오랜 절친이다. 때문에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정석의 리더십도 관전포인트다. 그간 '꽃보다' 시리즈에서는 이서진, 유희열 등이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을 골탕 먹이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벌어질 조정석과 나영석 PD의 속고 속이는 대립 구도가 벌써부터 그려지는 이유다. 

정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입지를 다진 정우는 영화 '쎄씨봉' 촬영으로 인해 '꽃보다 청춘'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유연석, 손호준, 바로가 함께한 라오스 여행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에서 게스트로 합류한 정우는 예의가 바르지만 허당기가 많은 청년임을 보였지만, 만재도에 머무른 기간이 너무 짧아 여유를 가지고 충분하게 매력 발산을 하진 못했다. 이제 시간은 넉넉하게 보장됐다.

엉터리 중국어로 "양꼬치엔 칭따오"를 연발하던 정상훈은 앞의 두 사람보다 예능이 친숙하기 때문에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유머 감각으로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를 배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다. 그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도 물오른 예능감으로 김현철의 배꼽을 쥐게 했다. 특히 조정석과의 끈끈한 우정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여행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상훈은 "조정석이 예전에 우리 집에서 오래 같이 살았다. 내 결혼식 사회도 맡았었다. '건축학 개론' 대본을 보며 납득이 캐릭터를 같이 연구하기도 했었다. 내가 아이디어도 줬다"고 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들이 담백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가슴 속 깊은 이야기는 여행이 주는 자산이 될 것이다. '꽃보다' 시리즈는 여행지 탐방, 좌추우돌 여행기, 그리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 주요 소재였고,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에게 고하는 '고백의 장'은 심금을 울렸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고 꽃을 피운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이러한 공통분모를 갖고, 30대 배우의 삶과 고충, 그리고 자신의 인생관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40대 뮤지션·'응사'팀…이번에는 '조정석 절친'이 뜬다 [꽃청춘 온다②]  

아이슬란드로 간 조정석, 벌써부터 기대되네 [꽃청춘 온다③]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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