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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PGA 부회장 "韓 선수, 왜 잘하는지 알았습니다"

기사입력 2015.10.24 07:16 / 기사수정 2015.10.24 10:13



[엑스포츠뉴스=광주, 조희찬 기자] 22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CC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중국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40대로 보이는 이 중년 여성은 통역을 대동해 코스 이곳저곳을 누볐다. 경기를 관전하며 KLPGA 정창기 위원장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자신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의 이 홍 부회장이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건넸다.

이 부회장은 급속히 발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직접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평소 중국 골프계의 발전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는 이 부회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미국 등 세계적인 대회를 두루 탐방하며 선진 골프 문화를 습득하고 있다.

중국 골프인이 보는 한국투어는 어땠을까. 이 부회장은 망설임 없이 "한국 선수들이 왜 잘하는지 알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까지 직접 찾아온 이유는.

"(KLPGA와 CLPGA가 공동 주관하는) 금호타이어 대회를 통해 KLPGA가 다른 어떤 투어보다 대회 코스 세팅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난이도 설정에도 노력을 많이 기울인다는 것을 느꼈다. 그 점이 인상 깊었고 참관차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난이도가 다른 투어보다 훨씬 높다. 까다롭고 세밀하다. 어려운 코스에 선수들은 매주 테스트를 받듯이 격렬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선수들의 좋은 활약의 비결 바탕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선수들이 다양하고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적응하다보니 해외 무대에 나가서도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어떤가.

"중국에선 골프가 TV에서 중계될 경우 방송사에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걸 선호했다. 시청자가 타수를 줄이는 프로선수들을 보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스 세팅도 더 쉽게 했다. 그러나 그게 (투어 발전을 위해) 꼭 옳은 것만은 아니더라."

-한국 골프 관계자들은 중국 골프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부러워한다.

"물론 중국 골프도 성장하고 있다. 중국 골프인구만 약 5000만명으로 추정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골프도 자연스럽게 크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부임한 이후로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했고, 골프장 고객 수도 위축됐다. 약 30% 감소한 듯하다. 그래도 젊은 층 골프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투어와 한국 투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은 골프 자체가 중국보다 훨씬 대중적이다.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갤러리 수, 언론의 관심도 비교 불가다. 부러울 정도다."

"여기에 중국은 프로선수가 모자라다. 약 180여명의 프로가 전부다. 한국은 한 2000명쯤 있다고 들었다. 또 '세미프로', '티칭프로' 등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다. 중국은 티칭프로밖에 없다. 정규투어에서도 활약 중인 중국 국적 선수는 약 6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동남아나 한국에서 건너온 외국 선수들이다. 이들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기 위해 CLPGA를 거쳐 가는 코스로 생각한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건 선수 수급이다."

-이번 방문에서 느낀 점은.

"코스 세팅 등 한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여자골프에서 월등한 성적이 나오는 이유를 알았다. 현재 CLPGA와 KLP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2개인데 가능하면 그 수를 늘리고 싶다. 중국도 한국의 박세리처럼 스타 선수가 더 나와야 한다. 펑샨샨을 이을 스타가 더 필요하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이홍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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